CJ헬스케어, 개량신약으로 '재미 솔솔' 엑스원 출시 1년만에 100억 매출...보그메트도 시장 안착
김선규 기자공개 2015-02-17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3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스케어는 주력사업인 개량신약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원외처방 시장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매 1년 만에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린 엑스원, 당뇨복합제인 보그메트 등의 개량신약이 효자품목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일부 개량신약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CJ헬스케어의 고혈압 복합제 '엑스원'은 지난해 매월 1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출시 1년 만에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올라섰다. 엑스원은 엑스포지 성분 중 하나인 암로디핀베실산염 대신 자체 개발한 암로디핀 아디페이트염을 적용해 출시 초기부터 다른 제네릭 제품들과 차별점을 둔 제품이다. 높은 안정성과 경제적인 약가 덕분에 지난해 3분기까지 엑스포지(노바티스)의 뒤를 이어 특허만료 의약품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엑스원뿐 아니라 당뇨 개량신약 복합제인 '보그메트'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그메트는 지난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 서울성모 등 주요 대형병원의 DC(병원 약제위원회)를 통과하면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당뇨치료제 시장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대다수 제약사들이 제품을 출시해 시장 석권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보그메트는 우수한 혈당강화와 체중감소 효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분사 이전부터 개량신약 개발에 적극적이었던 CJ헬스케어는 잇따른 개량신약들의 매출 증대로 실적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지난 몇 년간 신규사업 선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성과다. CJ헬스케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개량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개량신약은 신약 대비 투자 시간 및 투자 비용이 적기 때문에 개발에만 성공한다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J헬스케어는 향후 신약개발에서 강점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오프이노베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견기간을 단축하고,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는 C&D(Connection & Development) 방식을 통해 시장성 있는 신약 후보물질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CJ관계자는 "과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량신약 개발에 노하우와 경험을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및 암 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고혈압+고지혈, 당뇨, 항암 등 순환, 대사, 암 질환 중심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관련 치료제 시장 지위를 한층 더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올해 위산분비억제 신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위산분비억제 신약 'CJ-12420'은 CJ제일제당으로부터 분할한 후 처음 선보이는 신약으로 지난달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
'CJ-12420'은 이미 임상 1상에서 세계적 블록버스터 약물인 넥시움(에소메프라졸)보다 빠르고 우수한 위산분비 억제효과를 보였다. 현재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 규모는 2530억 원으로 일부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약가로 마케팅을 펼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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