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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동운아나텍 회수 전략 '저울질' 인수가 비해 공모가 낮아…추가 수익 실현 중장기 투자 가닥

김세연 기자공개 2015-06-25 08:48:06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2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운아나텍의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다수의 벤처캐피탈업체가 회수 전략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성장성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추가 수익달성을 위한 중장기 보유 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동운아나텍의 공모가는 1만 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공모예정밴드(1만~1만 2000원) 하단 수준이다. 수요 예측과정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밴드 상단을 넘어선 공모가격을 제시했지만, 공모 참여 확대와 상장이후 안정적 주가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밴드 하단에서 공모가가 정해졌다.

동운아나텍의 공모가가 1만 원으로 정해진 가운데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 역시 회수 전략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격이 초기 투자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간 회수 대신 추가 성장에 따른 수익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은 지난 2010년부터 동운아나텍에 투자했다. 현재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은 총 10여 곳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구주 투자를 통해 지분을 보유해 왔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11년 운용 중이던 '2010KIF-프리미어 투자조합'을 통해 동운아나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우선주 30만 주를 인수했다. 투자규모는 20억 원 규모로 주당 인수가격은 6900원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후 보통주 10만 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공모이후 리픽싱을 거쳐 동운아나텍의 보통주 21만 4000주를 보유하게 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를 통해 동운아나텍 주식 78만 주를 보유 중이다. 공모이후 지분율은 13%를 웃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역시 30만 주를 보유하며 동운아나텍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NHN인베스트먼트와 원익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현대기술투자 등은 지난 2013년부터 구주매입을 통해 동운아나텍에 투자했다.

벤처캐피탈들의 상장전 보유지분은 47.56%로 이 중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대부분은 투자기간이 길지않아 상장 후 1개월간의 10% 가량은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받는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벤처캐피탈들이 보호예수 직후 엑시트 대신 장기 보유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공모 가격이 투자 단가인 1만 원 수준에 그쳐 회수 매력이 높지 않고, 고사양의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 전망 속에 동운아나텍의 독자적 자동초점 구동칩(AF드라이버직접회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장기 투자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일부에서 보호예수기간 이후 대규모 물량 출회가 우려되고 있지만, 실제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들은 순익확대 시점을 장기간으로 보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신규 분야 진출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보유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투자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에서 일부 원금 회수이후 지속적 보유에 나설 것"이라며 "글로벌 AF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점유율과 업계에서 드물게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반도체 개발업체이고, 수요 창출이 기대되는 햅틱 및 스마트카 초기시장을 선점이 기대돼 수익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2006년 설립된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36%를 자랑하는 AF구동칩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원 직접회로 등이 있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 5개 해외지사를 운영하며 영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동운아나텍은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해 매출 445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던 동운아나텍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17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 당기순이익 17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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