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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단종보험상품 EW보험 1개월 늦게 출시 계열사 롯데하이마트와 수수료 협상에 난항

윤 동 기자공개 2015-06-29 08:47:3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종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이 당초 계획했던 7월이 아닌 8월에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단종보험대리점과의 수수료 문제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당초 다음달 7일 가전제품의 AS를 보장해주는 단종보험인 'EW(연장보증)보험'을 출시하려고 했으나 8월로 미루기로 잠정 결정했다.

EW보험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기존 AS기간 이후로도 동일한 서비스를 연장해서 받을 수 있는 파손보험 같은 상품이다. 롯데손보는 다음달 단종보험대리점 제도 시행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고,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를 단종보험대리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EW보험 출시에서 당초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손해율 부문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자사요율을 개발해 이미 보험개발원을 통해 요율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는 대리점과의 협상에서 일어났다.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와의 수수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판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면 롯데하이마트에서 보험을 판매할 욕구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1만 원 수준인 EW보험의 월납보험료를 생각할 때 수수료를 많이 주는 것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현재 일반보험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려고 하면 롯데하이마트에서 너무 낮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꾸준하게 상향조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롯데손보 관계자는 "계획했던 7월 7일 출시가 확실치 않게 됐다"며 "아직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으나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보험사와 단종보험대리점간의 수수료 문제가 EW보험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단종보험대리점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양자 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많은 손보사들이 단종보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제 상품을 만들지 않는 것은 흥행 가능성이 확실치 않은데도 요율이나 수수료 등 골치 아픈게 많기 때문"이라며 "결국 롯데 등 선행주자가 단종보험 전용상품으로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모델을 확립해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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