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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거침없는 NH證, ECM 3연패 기대감 솔솔[ECM/종합]한국·대우證와의 격차 확대...신금투·신영證 등 2분기 약진

민경문 기자공개 2015-07-01 10:50:24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2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꾸준한 견고한 실적 개선 추이를 보이며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노션, LIG넥스원 등 대형 기업공개(IPO) 딜까지 포진해 있어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3연패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2위와 3위였던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분발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은 더딘 모습이다. 삼성증권도 상반기까지 인수부문을 제외하고는 리그테이블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신한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이 각각 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와 두산건설 전환사채(CB) 등의 딜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다.

◇NH證, 2분기에만 1900억 실적 추가...1위 질주

30일 더벨 테이블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2조 7803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1조 8113억 원)와 비교하면 1조 원 가까이 늘었으며 건수 역시 35건에서 59건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 두 번의 금리 인하 이후 ECM 딜에 베팅하는 자금의 유입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9614억 원), 한국투자증권(4616억 원), 현대증권(3153억 원)이 주관 금액 기준 1~3위를 기록했다. 순위만 보면 1분기와 같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1분기(83%) 대비 다소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ECM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가 1분기 16곳에서 상반기 59곳으로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NH투자증권의 기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대한항공 유상증자(4985억 원)와 NHN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2732억 원) 등 대형 유상증자 거래 3곳을 싹쓸이한 NH투자증권은 2분기 IPO 딜 5건을 대표주관하면서 약 1900억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특히 1434억 원 규모의 경보제약 상장 딜의 비중이 컸다.

NH투자증권은 7월부터 이노션, LIG넥스원, 제주항공 등 중대형 IPO 딜을 남겨놓고 있어 올해에도 ECM부문 주관 부문 1등 달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NH농협증권과의 합병 후유증은 적어도 ECM 분야에서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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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우證, 1위와 격차 벌어지나

한국투자증권 역시 2분기 IPO에서만 1081억 원의 실적을 추가하며 주관 부문 2위 자리를 지켰지만 NH투자증권을 따라가기는 벅차보인다. 대형 딜의 부재 속에 주관 실적 면에서 여전히 두 배 이상 뒤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SDS 상장 등에 힘 입어 NH투자증권에 고작 800억 원의 차이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SK루브리컨츠의 대표 주관사를 삼성증권 등과 공동으로 맡아 거래소 예비 심사까지 청구했으나 지금으로선 연내 상장 자체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대우증권과 함께 진행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딜 역시 거래 규모가 약 2700억 원에 불과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ECM주관 부문 3위였던 대우증권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분기 들어서야 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와 스팩 상장 등으로 908억 원의 실적을 올린 것이 전부다. 하반기 토니모리 상장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실적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작년 최대 딜이었던 제일모직 상장을 이끌었던 기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크고 작은 블록딜을 꾸준히 성사시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현대증권은 2분기 주관 실적이 제로였는데도 3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1분기 DGB금융지주의 315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맡은 것이 아직 유효했던 셈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오릭스로의 경영권 매각 이후 예전 수준의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유진투자증권(5위) 역시 1분기 대비 375억 원의 실적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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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신영證 2분기 약진...외국계 실적 전무

NH투자증권을 제외하고 2분기 들어 ECM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진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이다. 1분기 실적이 없었던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에만 1725억 원의 실적을 올려 4위를 달렸다. 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와 SK D&D 상장을 위한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아 각각 753억 원과 383억 원의 실적을 쌓은 영향이 컸다. 신영증권은 두산건설의 15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주관 한 건으로 리그테이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2분기에만 SK D&D 상장의 공동 대표 주관을 포함해 IPO 4건(833억 원)으로 8위에 랭크됐다. 하나대투증권이 NS쇼핑 상장의 공동 주관 업무와 스팩 2건 등 744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주관 부문 4위였던 KB투자증권도 올해 빅딜의 부재 속에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블록딜을 제외한 ECM 영역에서 아직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테이블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삼성증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711억 원의 실적으로 ECM부문 7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DGB금융지주 유상증자 및 픽셀플러스·코아스템의 상장에 참여해 1010억 원의 인수실적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하반기 미래에셋생명 상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예상보다 공모 규모가 축소돼 상위권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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