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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두번의 금리 인하, 에퀴티 딜 인기몰이 가속[ECM/Overview]코스닥 공모주 딜 폭발

민경문 기자공개 2015-07-01 10:50:41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2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금리 인하가 두 번이나 이어지면서 주식자본시장(ECM)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기준 금리가 사상 최저인 1.5%까지 떨어지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에퀴티 딜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재무개선 목적의 유상증자도 상반기에 줄을 이었다.

특히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공모주 청약 인기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메르스 여파에 따른 소비 침체 모드에도 불구하고 제약과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열풍이 코스닥 지수를 굳건히 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연계증권(ELB)의 경우 공모형 BW의 법제화가 늦어지면서 여전히 사모 형태의 발행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 힘 입어 코스닥 딜 급증 '눈길'...1000억 이상 공모 증자, 롯데손보 유일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총 557건, 14조 6046억 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전년 동기(464건, 14조 9050억 원)와 비교하면 규모는 3000억 원 가량 늘었고 건수 역시 93건이나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그만큼 많아졌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선 6조 8319억 원(46.78%), 코스닥에선 2조 5482억 원(17.45%)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기타 비상장법인들의 ECM 거래금액은 5조 2244억 원(36%)이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 거래가 전년 같은 기간(1조 4357억 원)대비 1조 1000억 원 가까이 늘면서 중견중소기업들의 자본시장 거래가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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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영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단연 유상증자(70%)였다. 총 10조 1094억 원어치의 유상증자(출자전환·사모거래 포함)가 성사된 가운데 주관사가 참여한 공모 형태의 유상증자 규모는 2조 16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 동안 대한항공(4985억 원), DGB금융지주(3153억 원), NHN엔터테인먼트(2732억 원), 현대상선(2373억 원) 등 거래 규모가 2000억 원이 넘는 대형 거래가 다수 성사됐다.

2분기의 경우 10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 거래는 롯데손해보험이 유일했다. 나머지는 오리엔트바이오(275억 원)과 스틸플라워(204억 원) 정도가 거래 규모 200억 원을 넘겼다. 팬오션과 농협경제지주가 각각 8500억 원과 6725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출자전환 및 단순 주식 교부 등의 형태로 실질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롯데손해보험은 자본건전성 제고를 위해 총 1507억 원의 자금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최대주주인 호텔롯데를 포함해 대홍기획·부산롯데호텔 등이 증자에 참여했다. 증자 후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은 140.1%(2015년 1분기 기준)에서 19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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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에만 IPO 21건...대다수가 SPAC으로 구성

2015년 상반기 IPO 시장의 공모 규모는 거래소(4478억 원)와 코스닥(4401억 원)을 합쳐 총 8879억 원이었다. 전체 ECM시장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 정도에 그쳤는데 통상 IPO가 하반기 몰린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크게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숫자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총 38건의 IPO딜 가운데 6월 한 달 동안에만 총 21건(코스닥 19건)의 상장이 몰리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거래소 IPO의 경우 1분기 NS쇼핑과 세화아이엠씨 상장으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2분기에는 경보제약(공모 규모 1434억 원)과 SK D&D(767억 원)로 인기 몰이를 지속했다. SK D&D는 일반투자자 공모에 4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574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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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개발회사로서는 첫 상장 사례임에도 불구, 향후 성장성과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서의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보제약 역시 일반공모 청약에서 3조 7849억 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264대 1의 경쟁률로 거래소 상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 IPO는 2분기에만 29건이 성사됐는데 이 가운데 18건이 스팩(SPAC)이었다. 증권사들이 단순 수수료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일반 상장보다는 상장 차익까지 거둘 수 있는 스팩에 집중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무엇보다 제약 및 바이오업종을 중심으로 코스닥 지수가 지난 6개월간 40% 가까이 올랐다는 점이 코스닥 상장의 매력도를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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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거래 꾸준...ELB시장은 사모 형태가 주도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상반기에는 블록딜 거래도 활발했다. 1분기 무려 1조 1576억 원 규모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등이 성사된 데 이어 2분기에는 총 5건의 블록딜 거래가 집계됐다. 산업은행이 보유중인 금호석유화학 지분 전량(14.05%)을 매각해 3240억 원을 확보했으며 예금보험공사는 총 1334억 원 규모의 한화생명 지분 2%매각 거래를 성사시켰다.

ELB 시장은 상반기까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월까지 공모 형태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의 발행이 전무했던 가운데 6월 두산건설이 1500억 원 규모의 공모 CB를 발행했다. 그나마도 1000억 원의 미매각이 발생해 신영증권 등 인수단이 떠안아야 했다. 이 밖에 에프티이앤이가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공모로 찍은 것이 전부였다.

공모형 BW 의 법제화가 늦어지면서 ELB시장은 대부분 사모 발행이 주도했다. 1분기 발행된 김천에너지서비스의 1600억 규모 CB, 셀트리온제약의 500억 규모 비분리형 BW, 현대상선의 176억 규모 CB 등은 모두 사모 거래였다. 셀트리온의 1120억 원 규모의 EB, GS건설의 569억 규모 영구 EB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해외에서 2억 2000만 달러 규모의 EB를 발행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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