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벽 허물다', 3세 박주형씨 금호석화 입사 아들 중심 승계 전통 가진 금호가서 첫 여성 자녀 후계수업 사례
문병선 기자공개 2015-07-06 17:44:06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6일 1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딸 박주형씨가 지난 7월초 금호석유화학 상무로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2~3세를 통틀어 여성이 계열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주형 상무는 6일 금호석유화학 지분 0.5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며 이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그러면서 2015년 7월1일 임원에 신규 선임돼 공시를 하게됐다고 밝혔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일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신고서'를 공시하며 5월19일부터 7월1일까지 총 1만4285주(0.05%)를 매입한 박주형씨를 '발행회사 임원'이라고 기재했던 것으로도 뒤늦게 확인된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법무팀 관계자는 "입사한 게 맞다"고 말했고, 금호석유화학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관리담당 상무로 일하게 됐다"고만 말했다.
박주형 상무는 80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36세다. 그동안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일반 직원으로 근무했고 지난달말 퇴직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너지 및 자원 분야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가 3세라는 점을 주위에서 잘 모를 정도로 소탈하고 성실했다는 평이다.
박주형 상무는 앞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5만6351주(0.18%)를 장내에서 매입, 처음으로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취득했다. 금호가 여성 3세 중 계열사 지분을 취득한 것은 박주형 상무가 처음이자 유일했다. 먼 친척 중 금호전기의 오너 딸 자녀들이 지분을 매입한 적은 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직계 자손 중 딸 자녀가 지분을 취득한 것은 처음이다. 금호가는 전통적으로 아들 중심의 경영·증여·승계가 이뤄져 왔던 곳으로 유명하다.
박주형 상무는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 금호석유화학 주식 18만2187주(0.54%)를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지분 6.09%를, 친오빠인 박준경 상무는 6.52%를, 사촌오빠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9.10%를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호가의 전통을 깨고 박주형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한 것은 부친인 박찬구 회장의 평소 지론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은 평소 능력이 있으면 딸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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