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7월 09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라즈마가 혈액제제 사업을 통해 이머징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사업 방향을 이머징 시장 공략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요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브라질, 중남미 등이다.
현재 혈액제제 사업은 북미 시장이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꼽힌다. 혈액제제 제품은 특성상 상당한 투자와 기간이 필요한 사업이다. 경쟁업체인 녹십자는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캐나다 퀘백 지역에 혈액제제 공장까지 신축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전략적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이머징 시장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플라즈마가 최근 혈액제제 주요 타깃을 이머징 국가인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으로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SK케미칼의 혈액제제 사업부였던 시절에도 작은 규모이지만 해당 국가들에 수출해 왔다"며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지난 3월 혈액제제 사업 확대를 위해 SK플라즈마를 설립했다.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5월 경상북도 안동시에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안동공장은 완공시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오산공장 대비 5배나 큰 60만 리터에 달하며 오는 2018년 상반기내에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SK플라즈마는 안동공장 건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1000억 원을 조달키로 했다. 지난 5월 말에는 투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달 가량 연기되면서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FI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KDB캐피탈은 이달 말까지 클로징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는 이머징 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현재 600억 원대인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2000억 원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실적을 끌어올린 뒤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안동공장 신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2020년 목표로 한 실적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입지 강화 및 신규 제품 개발 등에 주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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