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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알미늄, 브릿지론 200억 조달…아파트부지 매입용 용인 신갈동에 단지조성…건설업 본격 진출

강철 기자공개 2015-07-13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0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 계열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남선알미늄이 아파트 부지 매입을 위해 브릿지론으로 200억 원을 조달한다.

남선알미늄은 10일 KTB투자증권이 모집하는 대출기관으로부터 200억 원을 차입한다고 밝혔다. 자산 매입 과정에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단기 차입(브릿지론)이다.

브릿지론으로 조달한 200억 원은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 부지 18필지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신갈동 부지 일대는 아파트, 오피스텔 등 각종 주거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매입한 부지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분양을 포함한 건설업은 남선알미늄이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신사업 중 하나다. 남선알미늄은 주력 사입인 알루미늄 샷시·자동차 범퍼 제조 외에 태양광, 특수창호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고, 최근 건설업에도 진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건설업 진출은 남선알미늄이 속한 SM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우오현 회장이 총수로 있는 SM그룹은 건설 계열사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왔다. 우방건설, 우방산업, 우방토건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대부분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같은 그룹의 사업 기조에 맞춰 비건설 계열사들도 건설업에 뛰어들고 있다. 2013년 김포 고촌 '청구지벤 더 갤러리'를 인수하며 건설업에 진출한 TK케미칼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방토건 건설 부문을 흡수합병했고,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약 286억 원의 분양 수익을 얻었다. 전체 매출에서 건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어섰다.

남선알미늄도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건설 부문의 비중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갈동에 조성할 아파트 단지의 시행과 시공은 우방산업이나 우방건설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청구지벤 더 갤러리'의 경우 우방산업이 시공을 담당했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은 회사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진출하는 사업"이라며 "200억 원이라는 적잖은 자금을 브릿지론으로 조달한 것 자체가 이 사업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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