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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타니CC 매각 위해 눈높이 낮춰 거래금액 1000억 안팎으로 양보…매각 속도 낼까?

이동훈 기자공개 2015-07-16 09:20:36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3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4년 넘게 끌어왔던 타니컨트리클럽(이하 타니CC) 매각 성사를 위해 눈높이를 낮춘다. 1500억 원 이상의 매각가를 고수해 왔지만 최근 1000억 원 안팎으로 거래가격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타니CC 매각을 위해 가격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인수후보들도 삼부토건이 가격에서 한 발 양보하자 협상에 긍적적으로 임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 2011년 유동성 개선을 목적으로 타니CC 매각을 추진해왔다. 타니CC는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27홀 골프장으로 18홀은 회원제, 9홀은 대중제로 운영되고 있다.

송월타올 등 경남에 위치한 기업들 다수가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지만 4년이 넘도록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가격에 대한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공사비 등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1500억 원 이상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인수자들은 거래금액이 1000억 원 미만이어야 한다고 버텼다. 매각자와 인수자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4년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최근 삼부토건이 가격 하향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몇몇 업체와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부토건이 매각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데는 자산 매각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부토건은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의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 시행사인 우리강남피에프브이(PFV)는 지난달 만기 도래한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 PF 대주단이 대출 만기 연장을 반대할 경우 삼부토건이 보증 채무를 떠안게 된다.

현재 삼부토건은 헌인마을 PF 대주단으로부터 만기 연장 동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르네상스호텔이나 타니CC 등 자산 매각이 대주단의 만기 연장 동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M&A 관계자는 "타니CC의 경우 경상남도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원매자는 많은 편"이라면서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7월 내에 매각이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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