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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52개 펀드 모두 플러스 '국내 주식형' 발군 [변액보험 운용분석]대부분 유형 '아웃퍼폼'…한국밸류 아웃, 메리츠·동양 발탁

이승우 기자공개 2015-07-22 15:18:03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생명보험(이하 하나생명)이 지난 상반기동안 변액보험 운용에서 월등한 성과를 거뒀다. 모든 유형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냈을 뿐 아니라 펀드 유형별로도 업계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업계 평균치의 두 배 가까이 됐다.

하나생명 변액보험 펀드 위탁 운용사의 교체도 있었다. 국내 주식 운용사로 한국밸류자산운용이 빠지고 메리츠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 등이 새로 합류했다.

◇52개 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중소형주 공략 유효"

하나생명보험이 운용하고 있는 변액보험 펀드의 지난 6개월 성적표는 화려하다. 52개 펀드 모두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하나생명 변액보험

유형별로 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6개월 수익률이 11.55%로 업계 평균 6.22%를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발군은 지난 2005년 4월 설정된 '주식성장형' 펀드다. 동양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자금을 나눠 관리하고 있는 펀드로 6개월 수익률이 12.06%에 달했다. 1년과 3년 수익률도 11.59%, 21.27%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가고 있다. 주식성장형은 순자산이 1746억원으로 하나생명보험 변액보험의 대표 주식형 펀드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적극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사용했다"며 "대형주보다는 제약과 소비재 등 중소형주 위주의 리밸런싱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성과도 좋았다. 하나생명보험은 4개의 해외 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가운데 6개월 수익률이 8.27%에 달했다. 1년과 3년 수익률도 14.82%, 35.44%로 꾸준했다. 하나생명보험 해외 주식형펀드 4개중 글로벌 혼합형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6개월 수익률이 모두 두 자릿수다. 하나생명 해외주식형 6개월 수익률 최고인 차이나주식성장형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다.

한편 하나생명은 지난 상반기 국내주식형 펀드인 인덱스성장형(4) 펀드를 청산했다. 일부 고객의 환매로 설정액이 모두 빠져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펀드도 청산됐다.

◇메리츠·동양 발탁, 한국밸류 아웃

하나생명은 지난 상반기 성과가 부진한 위탁운용사를 교체했다. 그동안 줄곧 국내 주식성장형을 맡아왔던 한국밸류자산운용이 빠지고 그 자리를 메리츠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이 메우게 됐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가치투자 콘셉트는 훌륭하지만 최근 저조한 성과를 만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며 한국밸류자산운용의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타 보험사와 달리 하나생명의 변액보험 자금의 계열사 위탁 비중이 조금 상승했다. 지난해말 하나생명의 하나UBS자산운용에 대한 위탁비중은 위탁·일임 기준으로 26.3%, 집합투자기준 1.56%였으나 올해 6월말 이 수치는 차례로 27.23%, 1.69%로 올랐다.

국내주식형의 계열사 위탁분 1년 수익률이 8.09%로 비계열사 7.90%에 비해 높았다. 수수료는 비슷하다. 반면 국내 채권형은 비계열사의 1년 수익률이 5.03%로 계열사 4.88%보다 높았다. 해외주식형은 비계열사 위탁분의 1년 수익률이 25.36%로 계열사 14.9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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