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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낮은 수익률 불구 '부동의 1위' [변액보험 운용분석]대부분 유형 업계 평균 밑돌아…점유율 소폭 상승

이승우 기자공개 2015-07-22 15:17:45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5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변액보험 펀드의 성과가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는 펀드의 성과가 다른 자산운용사가 맡고 있는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더 저조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변액보험 위탁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국내 채권형 제외 평균 수익률 하회…자회사 삼성운용 더 저조

삼성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69개 변액보험 펀드 중 지난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4개다. 지난 2009년 10월 설정된 삼성그룹주식형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이 -1.10%, 2011년 11월 설정된 삼성그룹주식형 펀드는 -0.96%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혼합형펀드인 10대그룹주식형의 6개월 수익률이 -0.07%, 해외채권형 펀드인 글로벌선진국채권형의 6개월 수익률 -1.38%를 나타냈다. 6개월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는 모두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

이 4개의 펀드 외 65개 펀드는 6개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였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 주식형 전체 펀드가 지난 6개월 동안 3.24%, 채권형이 1.73%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은 3.56%, 채권형은 0.19% 수익을 냈다.

삼성생명 변액보험 수익률

하지만 타 보험회사 같은 유형의 변액보험 펀드와 비교하면 삼성생명 수익률이 저조하다. 주식형의 경우 국내와 해외 투자 모두 업계 평균 수익률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의 경우 업계 평균 수익률이 8.95%인 반면 삼성생명 해외투자 주식형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3.56%에 그쳤다. 그나마 국내 채권형펀드의 경우 업계 평균 1.64%를 살짝 웃도는 1.73%를 기록한 정도였다.

대부분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에게 맡긴 펀드 수익률이 더 저조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의 계열사 위탁분 1년 수익률은 0.33%에 그친 반면 비계열사의 1년 수익률은 3.57%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은 계열사의 1년 수익률이 7.52%, 비계열사가 10.46%를 나타냈다. 반면 국내채권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계열사가 6.06%, 비계열사가 5.85%이고 해외채권형은 계열사가 1.99%, 비계열사가 1.20%로 계열사 펀드의 수익률이 조금 높았다. 수수료는 전반적으로 비계열사 위탁분이 더 높았다.

◇시장 점유율 소폭 증가…계열사 위탁 비중 지속 감소

저조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 변액보험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삼성생명 변액보험의 순자산 총액은 22조 2851억 원으로 국내 전체 변액보험 순자산의 26.06%를 차지했다. 올 6월 말 기준 삼성생명 변액보험의 순자산은 23조 8744억 원으로 점유율이 26.41%로 소폭 상승했다. 국내 전체 변액보험 시장의 4분의 1을 삼성생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변액보험 펀드가 수익률이 저조해 순자산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정액 기준으로 따지면 시장점유율은 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 상품은 장기 금융 상품이어서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보험회사의 건전성과 신뢰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삼성생명을 꾸준히 찾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당국의 계열사 위탁 비중 제한과 더불어 수익률 저조를 이유로 삼성생명은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변액보험 펀드 위탁 비중을 꾸준히 낮추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삼성자산운용에게 9조 4673억 원의 자금을 위탁 내지는 일임하고 있다. 비중으로 따지면 42.28%에 해당한다. 이 비중은 올해 6월 말 38.98%(9조 3845억 원)로 줄었다. 집합투자(재간접펀드) 기준 계열사 위탁 금액은 같은 기간 1조7476억 원에서 1조8757억 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으로 보면 7.81%에서 7.7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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