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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日㈜롯데, 해외사업 다시 손잡을까 2013년부터 분리 가속…신동빈 원톱 체제 주목

연혜원 기자공개 2015-07-20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7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원 톱' 체제로 방향이 잡히며 최근 분리를 가속화 했던 롯데제과의 해외사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계기로 일본 ㈜롯데와 해외사업이 재통합 될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이 지난 15일에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한국 롯데그룹만 경영해오던 신 회장은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일본 롯데그룹까지 동시에 경영하게 됐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까지 총괄하게 되며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가 해외사업에서 재통합으로 가는 반전의 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0년대까지 한·일 롯데그룹은 제과사업에서 합작사를 통해 동반 해외 진출을 꾀했지만 최근 몇 년 새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는 해외법인 경영 분리를 가속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일본 ㈜롯데는 일본 롯데그룹에서 제과사업을 하는 핵심 계열사다.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는 2013년 말부터 합작 해외법인 지분을 정리하며 해외사업에서 각자도생을 도모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제과는 2013년 12월, 2010년에 공동 출자해 설립했던 말레이시아 법인(Lotte Malaysia Sdn. Bhd.) 지분 전량을 일본 ㈜롯데에 넘겼다.

롯데제과는 이어 2014년 1월, 필리핀 법인(Lotte Confectrionery Pilipinas. Co.) 지분 전량을 일본 ㈜롯데에 매각했다. 나아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또 다른 합작사인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지분율을 39.6%에서 1.52%까지 낮추며 서서히 경영에서 손을 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법인 분리에 따라 일본 ㈜롯데는 독립적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 겸 대표이사는 2013년 태국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일본에서 만든 과자를 해외에 전파하는 것은 일본 롯데의 역할"이라며 "과자브랜드 전략은 우리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제과 역시 베트남, 파키스탄, 카자흐스탄의 제과 업체들을 인수하며 독자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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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부터 신 회장의 한·일 롯데그룹 경영 총괄이 가시화 되며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의 해외사업 분리는 사실상 그 의미가 무색해졌다.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의 해외사업이 다시 통합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분리경영의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본 롯데그룹 경영을 맡았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 이후 일본 롯데그룹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운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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