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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상장 시점 고심..메르스·세무조사 여파 메르스 사태로 기대 이하 실적 시현...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세무조사 실시

이길용 기자공개 2015-07-24 09:5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2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기업공개 딜로 기대를 모았던 네이처리퍼블릭이 메르스 사태와 정기 세무조사 여파로 상장 시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계획된 기업공개(IPO) 시점을 내년 초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당초 네이처리퍼블릭은 오는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처럼 상장 일정을 연기한 배경에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과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가 자리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5월 말부터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중국 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로 들끓었던 명동 지점이 최근에는 한산할 정도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화장품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네이처리퍼블릭은 1분기 목표했던 실적을 달성했으나 2분기에는 메르스 사태 여파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영업이익 500억 원을 달성해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원했던 네이처리퍼블릭에게는 커다란 악재가 됐다.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도 상장 추진에 부담이 되는 요소다. 정기 세무조사는 보통 5년 마다 이뤄진다. 2009년 설립된 네이처리퍼블릭은 그 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다가 예심청구를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 경영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8월 예심 청구 계획이 연기되면서 네이처리퍼블릭은 내년 초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실적이 기대했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상장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니모리가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하면서 화장품 브랜드샵 상장이 활황을 띌 것으로 기대됐다"며 "메르스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화장품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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