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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전 그룹사, 한 몸돼 100년 미래 준비 손보 인수 계기로 시너지창출 노력…IB·자산운용 등 신규수익 발굴도

한희연 기자공개 2015-08-03 09:50:47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1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은행부터 증권, 카드, 서민금융과 보험까지 전 금융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100년을 준비한다. 새 가족이 된 KB손해보험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뿐 아니라 저금리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IB와 자산운용 등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 전 그룹사 아우르는 상품 등 개발해 KB손보 인수 시너지 최대한 끌어올릴 것

31일 KB금융은 최근 윤종규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 100 여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개최해 'ONE FIRM! ONE KB!', '준비하자! 100년 KB!'라는 슬로건 아래 그룹 중장기 전략방향에 대한 발표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향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전 그룹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6월 24일 국내 금융그룹 사상 최초로 손해보험을 인수함과 동시에 KB손해보험을 포함해 12 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갖추게 됐다"며 "KB손해보험의 경우 인수 진행 과정이던 지난해부터 인수 전·후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들을 착실하게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우선 KB금융은 손보 인수와 동시에 자동차금융패키지를 선보였다. 적금, 오토론, 할부금융, 카드, 자동차 보험으로 연결되는 라인업을 구축, 출범 초기부터 시너지 창출이 극대화 되도록 한 것이다. 이 상품은 KB손보의 대표 상품인 KB매직카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국민은행의 'KB매직카적금', 보험료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매직카KB국민카드', KB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출범 이후 실시할 단기과제도 차근차근 시행하고 있다. 상호 설계사 조직의 연계영업과 교차판매를 통한 소득모델 증대 방안, 시너지 확대 방안, 그룹 로열티 제도내 KB손보 편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출시 패키지 상품 이외에도 그룹내 계열사간의 제휴 상품의 신규 출시, 유휴 부동산 활용 등 다각도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 등에 힘써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KB손보를 그룹 내 실버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주요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KB금융도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KB손해보험 출범 기념식 및 론칭광고 캡쳐 장면
KB손해보험 출범 기념식 및 론칭광고 캡쳐 장면

◇ IB, 자산운용 부문 등 신규 수익원 창출 노력 박차

한편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IB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발전소,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민-기업은행 컨소시엄'이 인천국제공항철도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인수전은 은행, 보험, 연기금 등 25개사 재무적 투자자들이 모두 참여할 만큼 치열했다. 국민은행은 이 사업으로 약 4조 원의 재구조화 관련 금융 주선권을 확보했다. 지난 6월 22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5개월여 만에 성공적으로 금융주선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에는 KB사모대출펀드를 통해 ADT캡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최초 투자를 집행했다. KB론펀드는 앵커투자자인 국민은행을 포함해 KB금융지주 계열사가 총 금액의 37%인 2150억 원, 생명보험사와 화재보험사가 63%인 36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12개 기관이 참여하며, 지난 4월 15일 결성됐다.

국민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입찰에도 도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나라사랑카드는 현역과 보충역 군인들이 징병검사 때 만드는 체크카드다. 군 복무와 예비군까지 약 10년간의 의무 병역 기간 동안 급여통장, 전역증, 병역증 등으로 이용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20대 고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군 관련기관 및 국군장병거래 확대(간부 포함)로 젊은 은행으로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자산운용 측면도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KB자산운용은 저금리 기조에 맞춰 채권혼합형펀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채권혼합형펀드(퇴직연금펀드 제외)의 올해 신규자금 유입은 1조 원(7.3일 설정액 기준)을 넘었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하고 20~40% 이내의 가치배당주 투자를 통해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 추구를 목표로 한다. 올 해 들어 KB가치배당40펀드와 KB밸류포커스30펀드가 각각 8.21%, 6.77%의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4월 출시된 KB가치배당20펀드도 1.4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 거스를 수 없는 핀테크 환경, 전 계열사 시스템 무장해 시장 선도할 것

핀테크 부문도 혁신을 거듭하려 노력중이다.

지난 6월 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KB모바일청약'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분양주택의 1, 2순위 접수, 주택면적 및 선택당첨자 조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국민은행 뿐 아니라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손해보험 등의 계열사에서도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신규로 내놓거나 강화하고 있다.

KB생명보험의 경우 지난 1일 온라인보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B생명 인터넷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층이 주 타깃이다. 정기보험(무배당 KB착한 정기보험)을 필두로 연금보험, 종신보험, 어린이보험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일 KB저축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KB착한대출'앱을 출시했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휴대폰 등을 이용한 본인인증 만으로 KB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인 KB착한대출, KB착한전환대출의 한도와 금리 조건을 한번에 조회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신청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모바일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어플리케이션(앱)을 찾고 다운받는 번거로운 작업을 줄이고 검색만으로 바로 연결이 돼 간편하며, 서비스는 △계약관리 △보상서비스 △보험가입 △대출서비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계약관리는 계약조회, 보험증권과 증명서 발급신청 등 고객이 보유한 계약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KB투자증권은 모바일 영업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중고차 모바일 서비스 '엠카맨' 어플리케이션을 4월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16일 중국 유니온페이·LG유플러스와 '모바일 카드 발급 및 결제 서비스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해 중국 모바일 카드 결제 시장에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진출했다. 5월에는 KT와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금융 업무 제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 연계 금융 서비스와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6월에는 기존 대표 상품을 활용해 실물 플라스틱 카드 없이 발급 가능한 '모바일 단독카드' 4종을 출시했다.

KB금융그룹 하반기 그룹경영진워크숍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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