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 지분 4.95%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자본시장법상 행사가능 주식 전량 매수 청구… 4426억원 규모
정호창 기자공개 2015-08-06 14:23:1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6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해 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보유 지분 중 4.95%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는 자본시장법상 엘리엇이 보유 지분 중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 주식 전량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4426억 원 규모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7.12% 중 4.95%에 해당하는 773만 2779주를 매수해 줄 것을 삼성물산에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의 주당 매수가격 5만 7234원을 적용하면 엘리엇의 주식매수청구 규모는 총 4425억7787만3286원이다.
엘리엇이 보유 지분 전체가 아닌 일부에 대해서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이유는 자본시장법상 합병 이사회 결의가 공시되기 전 취득이 증명된 주식에 대해서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이사회는 지난 5월 26일 합병을 결의하고 해당 사실을 공시했다. 엘리엇은 지난 2월 초 주식 매입에 나서 합병 발표 전까지 삼성물산 의결권 주식 4.95%를 확보했다. 이후 6월 3일 장내매수를 통해 삼성물산 지분 2.17%를 추가 취득했다. 따라서 엘리엇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7.12% 중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은 4.95%에 그친다.
엘리엇이 보유 지분 중 3분의 2 이상을 처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성물산의 주식매수절차가 완료되면 엘리엇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2.17%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후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게 되면 엘리엇의 지분율은 0.626% 수준으로 급락하게 된다.
엘리엇 관계자는 주식 처분 이유에 대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라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엘리엇은 주주로서의 권리와 투자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 주총 결과와 관련된 사항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