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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호텔, 보름만에 또 사모채…AA0 평정 경영권 분쟁 등 감안해 투자자가 신용등급 요구한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5-08-10 10:04:3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6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롯데호텔이 또 사모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일본 미즈호은행을 등에 업고 5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찍은 지 보름 만이다. 이례적으로 신용등급을 의뢰했다는 점에서 국내 기관투자가가 인수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기업평가는 6일 부산롯데호텔이 발행하는 500억 원 규모 사모사채에 대해 AA0등급(안정적)을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AA0를 평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발행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기는 5년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롯데호텔은 지난달 21일 만기 3년물 사모사채 5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2011년 7월 3년물 공모 회사채 발행 이후 4년만이었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하고 미즈호은행이 전량 인수하면서 2.018%이라는 초강세 발행을 성사시켰는데 당시에는 별도의 신용등급을 받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부산롯데호텔이 사모사채를 발행하면서 이례적으로 신용등급을 의뢰한 것을 두고 국내 기관투자가가 인수주체로 참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신용도 하락을 우려한 기관투자가가 신용등급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부산롯데호텔은 단기차입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7월 사모채 500억 원 발행 등으로 단기차입 비중이 완화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의 KT렌탈 인수,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출자 등으로 전체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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