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분쟁 와중 롯데손보 '턴어라운드' 사업비 절감해 흑자전환 성공..향후 그룹 경영권 분쟁 영향 받을지 '촉각'
윤 동 기자공개 2015-08-12 09:57: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1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수 사장이 강조한 경영효율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올해 2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롯데손해보험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고 '롯데 불매운동'이 발생하는 등 악재가 적지 않아 롯데손보도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타사로 이동이 쉽지 않은 보험 상품의 특성상 고객이 급격히 줄어들 염려는 적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지만 회사 내부 임직원들이나 외부에서는 향후 영업에 영향을 받을 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이로써 롯데손보는 지난 3분기 이후 연속 4분기 동안 흑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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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98억 원, 순이익 81억 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40억 원, 순손실 49억 원 대비 크게 호전됐다.
이는 사업비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순사업비는 1분기 기준 지난해 861억 원에서 올해 813억 원으로 48억 원(5.57%) 줄었다. 이로 인해 사업비율도 19.97%에서 17.33%로 2.6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취임한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이 강조했던 경영효율화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비를 줄였으나 영업이 위축되지도 않았다. 롯데손보의 올해 1분기 원수보험료는 52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22억 원보다 오히려 9.1% 증가했다. 이 기간 신계약금액도 51조 3387억 원으로 지난해 46조 5909억 원보다 10.19% 증가했다.
다만 2분기이후 롯데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남은 하반기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업계 관심을 끈다. 보험 상품은 장기간 가입해야하는 특성상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을 소지가 크지는 않으나 간과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롯데손보 내부적으로도 줄일 수 있는 사업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업 쪽에서 지금 이상의 성과를 내지 않으면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경영효율화를 바탕으로 'Only여성보험' 등 특화상품과 금융컨설턴트(TC) 채널을 통한 신시장 개척의 성과로 보고 있다"며 "이를 계속 이어가 3, 4분기에도 더 나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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