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19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예사롭지 않다. 연초 1100원 수준이던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까지 치솟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할 때 강달러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대신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초부터 강달러를 전망하는 하우스 뷰(view)를 토대로 관련 상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단순히 한두 가지 상품을 내놓은 차원을 넘어 달러 자산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을 일관되게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달러 RP, 달러 자산 투자 펀드, 달러 ETF, 달러 ELS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관련 상품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회사 차원에서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모토를 내걸고 역량을 집결시켰다. 이는 단기간 달러화의 움직임을 전망하고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 적어도 2~3년은 강달러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대신증권과 같이 하우스 뷰를 WM사업에 접목을 한 사례는 국내 증권사 중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가 2003년 '브릭스가 향후 전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상품 라인업을 갖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하우스 뷰 전략은 WM사업부문이 타사에 비해 약한 대신증권이 사업 강화를 위해 꺼내든 카드다. 직원 개개인이 뷰를 갖고 고객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하우스의 장기 전망을 토대로 일관된 영업을 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전략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신증권의 전망대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략이 먹혀드는 모습이다. 고객의 달러 보유 자산은 종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나 1억 달러를 훌쩍 넘겼다. 고객들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추가 수익을 얻고 있다.
다만 대신증권은 달러 자산 투자에 대해 환차익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 자산을 여러 곳에 분산해 투자하듯 통화 또한 다양하게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우스 뷰와 WM사업을 접목한 대신증권의 시도는 일단 시작이 순조롭다. 대신증권은 '달러투자=대신증권'이라는 공식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취약한 WM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대신증권의 새로운 시도는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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