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캐피탈, 공격적 자산 확대…부작용은? [여전사경영분석]자산 규모 3년 새10배 증가…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 둔화 뚜렷
이승연 기자공개 2015-08-20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9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은 지난 2012년 DGB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빠른 속도의 자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총 자산 규모가 1조 418억 원으로, 지난 3년 동안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규모로는 지방금융지주사 중 여전히 왜소한 편이지만 성장 속도에 있어선 압도적이다. 그러나 몸집이 커진 만큼 적정 수준의 내실도 채워져야 하지만 수익성이나 건전성 지표 등은 자산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채 정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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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계열 금융사와의 연계영업, 인력충원 및 신규지점 개설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DGB캐피탈의 외형은 급속도로 팽창했다. 실제로 지난 3년 간 지점수는 5개로 늘었고 직원수도 같은 기간 40%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공격적인 자산확대는 DGB캐피탈의 자본적정성 지표를 떨어뜨렸다. 레버리지배율은 2013년 6월 말 4.3배에서 2014년 말에는 7.6배까지 상승했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26.6%에서 14.6%까지 하락했다.
다행히 올 초 유상증자를 통해 레버리지배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을 3월말 기준 각각 4.2 배, 25.9% 수준으로 조정됐지만 변동폭이 과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배율을 조정하기 위해선 자산을 줄이거나(디레버리징)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대부분의 여전사들은 자본 확충을 택한다"라며 "앞으로도 DGB캐피탈의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수익 기반 확대에도 수익성이나 건전성 지표는 정체 돼 있다.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85억 원으로, 전년 대비(89억 원) 소폭 감소했으며 올 상반기 역시 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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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도 여전히 높다. 올 상반기 기준 총 연체율은 3.02%로 지난해 말 기준 2.62% 보다 0.4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스부문의 연체율이 같은 기간 2%에서 4%대로 높아져 연체율을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4%에서 1.73%으로 올랐다.
문제는 DGB캐피탈이 그룹에 편입될 당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자산을 일괄 매각했음에도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경기 변동성에 민감한 일반 기업 기반의 대출 및 리스에 집중돼 있다"라며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대손비용부담이 늘어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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