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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CJ에 꽂혔다 중국 사업 잠재력 기대…펀드내 CJ㈜ 비중 최고

이승우 기자공개 2015-09-01 10:52:4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의 아이콘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CJ㈜ 주식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한 CJ는 중국 내수 시장에 자리를 잡았고 최근에는 수익으로 보답 받고 있다. 향후 중국 내수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성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 펀드인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이하 메리츠코리아)은 CJ㈜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CJ 중국법인 탐방 결과, 운용보고서 할애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4월8일부터 7월7일까지의 메리츠코리아 펀드 운용 결과인 자산운용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중국 기업 그리고 중국 진출 국내기업 탐방 결과를 보고서에 주로 실었다. 바오산철강과 상해석화 중국철건 공상은행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과 더불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CJ 현지 법인 탐방 결과를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 중 주목되는 건 CJ. 메리츠자산운용이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와 더불어 중국내 CJ차이나홀딩스 탐방 결과를 알리는데 운용 보고서를 가장 먼저 할애했다. .

메리츠자산운용 보고서는 "저희는 이번에 중국의 기업 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법인의 공장방문과 기업탐방을 수행했다"며 "시안의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공장 투어와 함께 현대차북경볍인 공장탐방, CJ 중국 지주회사와 만도 차이나 홀딩스와의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중국 탐방처가 중국 거시 경제 점검을 위한 중국 당국과 연구소 위주였다면 이번 탐방은 기업 탐방 위주로 이뤄진 셈이다. 탐방 이후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1980년대부터 중국에 진출한 CJ가 중국 내수시장에 제대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보고서는 "CJ의 중국사업은 중국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사업 기회에서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문화 콘텐츠 사업의 CJ E&M, 식음료 사업인 CJ푸드빌과 제일제당, 방송통신업인 CJ오쇼핑 등의 중국 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에도 중국 내수 시장에 성장의 기회가 잠재해 있다고 메리츠자산운용 측은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CJ CGV의 경우 지난 2010년 0.1%에 지나지 않았던 중국 내 매출 비중이 작년말 6.2%로 급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CJ㈜ 비중 점진적 확대…중국 내수 성장 기대

메리츠자산운용은 지주회사인 CJ㈜ 성장의 기반을 중국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식품·외식 사업 부문과 더불어 생명공학 사업의 중국내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더불어 한류 문화에 기반한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에 대한 기대도 크다.

보고서는 "CJ는 중국의 모든 지역에 진출해 20여개의 공장과 1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며 "그룹에서는 제2의 CJ를 중국에서 건설한다는 비전 아래 투자와 자원을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 등 긍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으로 4조원 규모의 중국 매출 달성으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수 산업에 더욱 깊이 파고 들기 위한 물류 기반 확대에 대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CJ는 중국 최대 물류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코리아
출처: 한국펀드평가, 메리츠자산운용보고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로 메리츠코리아 펀드는 CJ㈜ 주식을 빠르게 매집하고 있다. 지난 2012년말 펀드내 비중이 1%대 초반에 지나지 않았던 CJ㈜ 주식을 최근 3% 비중까지 사들였다. 평가금액으로 따지면 300억원 수준.

운용 보고서는 "CJ 차이나홀딩스 방문을 통해 중국 사람들에게 CJ그룹은 배우고 싶은 한국기업으로 각인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와 중국의 문화가 결합해 새롭게 창출해 가는 모습을 중국에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CJ㈜ 주식을 추가로 더 사들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CJ 재무제표

CJ㈜ 에 대해 한국기업평가는 "주력 자회사들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견조한 실적에 기반해 계열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분기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코리아 펀드내 주식 비중을 큰 폭으로 줄였다. 전분기 주식 비중이 96.23%에 달했으나 이 비중은 7월7일 현재 87.46%로 낮아졌다. 반면 단기대출 및 예금 비중이 3.25%에서 10.97%로 크게 늘었다. 이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주식 비중을 줄인 면도 있지만 펀드 결산에 따른 분배금 지급을 위한 현금 확보 측면도 있다고 메리츠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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