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GE출신 사외이사 교체 라이언 자닌 GE캐피탈 CEO 선임…동맹체제 여전히 굳건
이승연 기자공개 2015-08-24 09:41:1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1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GE그룹과의 결별설을 일축하듯 GE캐피탈 임원을 새 사외이사로 또 선임했다.현대카드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GE캐피탈 소속의 라이언 재닌(Ryan Zanin)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GE캐피탈 CLO(여신심사역) 출신의 앤드류 불 이사가 선임된 지 5개월 만에 그만둔 데 따른 것이다.
캐나다 출신의 라이언 재닌 사외이사는 1962년 생으로, 현재 GE캐피탈 국제전략사업 그룹 및 기업혁신전략 그룹(GE Capital International Strategic Ventures Group & Restructuring Group) 최고경영자(CEO)다. 현대카드에선 경영 자문을 맡을 예정으로, 임기는 오는 2017년 3월까지다.
이로써 현대카드 사외이사 총 6명 중 2명이 GE소속 인사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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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캐피탈은 현대카드 단일 최대주주다. 현대차(36.95%), 기아차 (11.48%)보다 더 많은 지분(43%)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외이사 변경 주총에서 GE측 인사가 아닌 현대차측 인사가 선임될 수도 있다고 봤다. 양측의 결별설이 지난해부터 부각돼 왔기 때문이다. GE가 최근 소비자 금융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2004년 현대카드와 맺은 10년간의 합작계약도 작년말로 끝났다. 게다가 수년간 맺어온 양사간의 크레디트라인 계약도 연장하지 않아 이들의 결별은 확고히 되는 분위기였다.
다만 GE그룹의 현대카드 지분 매각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동맹 체제를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는 않았다. 정태영 사장은 지난 4월 자신의 SNS를 통해 GE그룹의 경영 방식을 칭찬하는 글을 올려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GE 출신 임원을 사외이사로 두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지만 최근 양측의 결별설이 제기된 터라 이번 재선임은 의미가 다르다"라며 "지분 매각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다시 동맹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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