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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수익' 헤지펀드도 급락장서 수익률 '휘청' [인사이드 헤지펀드]한달간 YTD 플러스 1곳...상위권 펀드 한달만에 수익률 10% 이상 반납

정준화 기자공개 2015-08-27 10:26:3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4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도 급락장을 피해가지 못했다. 수익률 상위권 헤지펀드들이 급락장에 수익의 상당부분을 반납한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38개 한국형 헤지펀드 중 지난 한 달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21일 기준, 8월 설정된 2곳 제외)은 '교보악사 매그넘1 전문사모투자신탁' 1곳에 불과했다. 교보악사 매그넘 역시 0.09% 수익률에 그쳤다.

급락장의 여파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연초부터 고수익을 올렸던 대신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에버그린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한 때 30%에 육박했으나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9% 가량 하락해 현재는 4%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운용사의 '대신 에버그린 이벤트드리븐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와 2호도 같은 기간 14%~16%대 하락률을 보이며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대 아래로 떨어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2개 헤지펀드도 같은 기간 12%~13%대 하락률을 보이며 각각 5% 안팎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10%대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브레인자산운용의 3개 헤지펀드도 최근 수익률이 급락하며 모두 -1%~-3%대를 기록 중이다.

한화증권 전략운용팀장 출신 예규창 상무 영입 이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던 한화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 역시 하락장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한 달간 5%~7% 가량의 하락률을 보이며 그동안 올렸던 수익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 역시 대부분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하락률은 1%~3% 수준으로 비교적 낮았다.

상위권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된 탓에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를 넘는 곳은 4곳(마이다스에셋·쿼드·하이·안다자산운용 등)으로 줄었다.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임에도 하락장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은 롱숏 전략을 활용함에 있어 롱 포지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보통 롱숏 전략을 통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지만 국내 헤지펀드들의 경우 롱 포지션 기반에 일부 헷지를 위해 숏을 가미하는 수준"이라며 "시장이 하락하면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 하락 폭이 적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하락장에서 얼마나 실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각 헤지펀드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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