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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주가 급등에 BW '대박' 조짐 BW 청약 앞두고 주가 80% 급등…주관사·인수단 '안도'

임정수 기자공개 2015-08-28 09:48:18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6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 모집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BW 주관사와 인수사로 참여한 증권사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대상선은 내달 10일 13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한다. 앞서 7일부터 이틀 동안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현대상선 주가는 올 들어서도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다. 올해 1분기 까지만 해도 1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실적 악화로 계속 추락하면서 지난 21일에는 주당 4845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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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지난 주까지만 해도 BW가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주관사와 인수단도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였다. 신주인수권 행사가를 액면가 5000원으로 정했으나, 주가는 이미 액면가 밑으로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BW의 신주인수가는 액면가 밑으로 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남북 고위급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남북 관계 개선으로 대북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급등했다. 21일 4845원에서 저점을 찍은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80% 가량 급등해 26일 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주인수권 행사 기간까지 현 주가가 유지된다면 BW 투자자는 행사가인 5000원에 주식을 사서 시세대로 팔 수 있게 된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발행하는 BW는 신주인수권 하나 당 보통주 1주를 인수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은 BW 발행 후 한 달 뒤인 10월 10일부터 행사 가능하다.

BW 청약도 대박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청약에 별 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가 급등이 일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북 관계 개선이 대북 사업의 진전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대북 사업이 직접적으으로 현대상선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북 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현대상선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여전히 해운업 경기는 어렵고 현대상선 실적도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 단기 급등한 주가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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