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TV' 승부수 띄우나 9월 대규모 할인 행사…대중화 위해 손해 감수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5-09-01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31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UHD(초고화질)급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골든수율(90% 이상)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달 동안 올레드 UHD TV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섰다. OLED 패널은 비싸게 공급받으면서 TV단가만 낮춘 상황이다. 올레드TV 시장 확대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LG전자는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 간 전국 판매점에서 OLED TV를 최대 400만원 저렴하게 판매하는 ‘특별한 체험이벤트'를 진행하다고 31일 밝혔다. 행사 대상은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 울트라HD TV 등 30여 종이다.
특히 올레드 TV 파격 할인 판매에 이번 행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대중적 모델인 55인치 올레드 풀HD(해상도 1920×1080) TV(55EC9310)를 339만원에 판매한다. 기존 가격 369만원보다 30만원 저렴하다.
55인치 올레드 UHD(3840×2160) TV 곡면디자인 제품(55EG9600)은 490만원으로 기존가(560만원)보다 70만원 싸다. 같은 사이즈 평면디자인(55EF9500) 제품도 450만원에 새로 내놨다.
55인치 이상 모델은 300만원 이상 할인 한다. 77인치 올레드 UHD TV는 4100만원에서 3700만원으로 400만원 할인, 66인치는 1090만원에서 790만원으로 300만원 싸게 판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대중화를 위해 이같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의 인치 당 가격이 1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초"리며 "이번 행사가 올레드 TV 대중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점은 LG디스플레이의 UHD급 OLED패널 생산수율이 현재 골든수율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독점 생산하고 있으며 LG전자가 최대 납품처다.
LG디스플레이는 UHD급 OELD패널 수율을 올해 말까지 8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수율은 60%에서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효율이 낮으면 패널단가가 높아진다. 즉 LG전자는 UHD급 OELD패널이 아직 비싼 상황에서 TV가격만 한달 간 낮춰 판매하는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올레드 TV 대중화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TV시장 2위 사업자지만 값싼 중국산 TV에 밀려 입지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에 올레드 TV를 내놓으며 반등을 모색해 왔지만 대규모 양산에는 소극적이었다. 패널수율 문제로 비싼 가격에 올레드 TV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고, 비싼 가격은 올레드 TV 대중화의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LG전자가 이번 할인행사를 통해 스스로 가격을 낮추며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다만 그만큼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가격할인으로 올레드 TV 판매량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향후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다시 올레드 TV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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