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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 '적토마', 급락장서 빛났다 [인사이드 헤지펀드]①리스크관리 선방…대신·트러스톤운용 상대적 '고전'

송광섭 기자공개 2015-09-10 10:31:39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7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코스피가 최대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대신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지난 4월 이후 빠른 속도로 성과를 개선해온 브레인자산운용 등이 유독 고전했다. 반면 지난해 '재도전장'을 내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연초 대표매니저 교체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하이자산운용은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38개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수익을 낸 펀드는 고작 3개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2200선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전월 말(2030.16) 대비 4.3% 하락한 1941.49를 나타냈다. 지난달 24일에는 월 중 최저점인 1829.8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4일 기준 코스피는 1886.04를 기록 중이다.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펀드는 지난해 10월 설정한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지난달 수익률은 0.08%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펀드는 지난해 설정 이후 지난 3월(-0.26%)을 제외하고는 매달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설정 후 수익률은 약 32%다.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하락장에서 선방한 데는 롱숏 포지션에서 리스크 관리가 잘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진희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이사는 "지수 및 선물 매도 헤지를 통해서 롱 포지션의 하락 부분을 상쇄한 영향이 컸다"며 "롱 포지션 중에는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하락장에서 자동차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덜 빠지면서 손실을 면했다는 설명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때는 2013년 5월이다. 당시 구조화 전략과 멀티 전략 헤지펀드를 잇달아 설정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운용 전략마저 생소해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두 펀드는 1년도 채 안 돼 청산 수순을 밟았다. 이후 SK증권 출신의 서진희 매니저를 영입하는 등 헤지펀드 조직을 재정비한 뒤 지난 10월 지금의 펀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밖에 '하이 힘센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와 '삼성 H클럽 Equity Hedge전문사모투자신탁 제2호'도 각각 0.02%, 0.01%를 기록해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나타냈다. 특히 두 펀드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별다른 부침 없이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두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각각 13%, 5% 수준이고,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2.5%, 9.2%에 이르고 있다.

반면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대신자산운용은 힘든 한 달을 보냈다. 전체 펀드 가운데 가장 먼저 수익률 20%대 고지를 밟은 펀더멘털 롱숏 전략 펀드 '대신 에버그린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9.17%의 손실을 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벤트드리븐 전략 펀드인 '대신 에버그린 이벤트드리븐 전문사모투자신탁제2호'와 '대신 에버그린 이벤트드리븐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도 각각 8.21%,-7.31%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헤지펀드 조직의 수장을 교체하는 등 재기에 힘써온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크게 주춤했다. 펀더멘털 롱숏 전략 펀드인 '트러스톤 탑건 코리아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와 멀티 전략 펀드인 '트러스톤 탑건 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각각 7.87%, 6.64%의 손실을 냈다.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전통 강호로 꼽혀온 브레인자산운용의 펀더멘털 롱숏 전략 펀드도 전부 5~6%대 손실을 나타냈다.

8월 평균 수익률 상위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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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15개 펀드는 지난달 평균 3.18%의 손실을 기록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전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수익을 거둔 하이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명장 Asia Pacific 주식 롱숏 전문 사모'와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 매그넘1 전문사모투자신탁' 등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8월 펀더멘털 롱숏 수익률
(단위:%)

멀티 전략을 구사하는 11개 펀드의 경우 지난달 평균 1.86%의 손실을 나타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업계 최고 성적을 거둔 가운데 지난달 설정한 안다자산운용의 2호 펀드 '안다 보이저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H클럽 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도 손실 정도를 0~1% 수준으로 막아내며 선방했다.

8월 멀티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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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계량분석)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5개 펀드는 지난달 평균 마이너스(-) 1.5%를 기록했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 거북선 아시아퍼시픽 토탈리턴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가 -0.14%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글로벌오퍼튜니티 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현대자산운용의 '현대 콘티키전문사모투자신탁1호' 등도 1% 안팎의 손실을 거두며 그 뒤를 이었다.

8월 퀀트 롱숏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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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롱숏 전략 펀드는 지난달 평균 수익률 -0.26%를 기록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 뉴호라이즌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스마트Q 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 스마트Q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H클럽 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모두 -0.1%~-0.4%를 나타냈다.

8월 채권롱숏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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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벤트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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