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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자문, 'ARS·공모주·스팩' 다 잡았다 BNK운용과 출시…자산가 중심 자금몰이

김기정 기자공개 2015-09-15 10:36:14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7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서투자자문이 ARS(Absolute Return Swap), 공모주, 스팩(SPAC)을 모두 담는 펀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원금은 보장되면서 기대 수익률의 한계가 없는 세 자산군의 공통점이 손실은 원치 않지만 중수익을 추구하는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가의 구미를 당겼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에이서투자자문이 출시한 'BNK에이서롱숏연계사모증권투자신탁'에 지금껏 300억 원이 투자됐다. 현재까지 9개 펀드가 설정됐다. 구조는 2년 만기, 100% 원금보장형과 3년 만기, 102% 보장형 등 2가지다.

이 펀드는 최근 자산관리 시장에서 소위 '핫'한 자산군인 ARS, 공모주, 스팩을 한 데 묶은 상품이다. 세 자산군의 특징은 원금은 보장되지만 노릴 수 있는 수익률의 상방은 뚫려있다는 점이다.

'저위험·중수익'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강한 자산가들의 구미를 당겼다. 이 상품의 주 투자자는 고액자산가와 일반법인들이다. 대우증권, 현대증권, 한화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증권사의 PB센터와 본사를 통해 팔려나갔다. 현재는 공제회, 연기금, 학교법인 등이 투자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공모주와 스팩에 투자한다는 점은 기존의 공모주나 스팩펀드와 다를 게 없다. 차이점은 90% 가량을 채권으로 채우는 기존 상품들과 달리 이 펀드는 동일한 수준을 ARS로 채운다는 점이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기대 수익률이 크게 낮아진 상황을 반영했다. 연 기대 수익률은 9~12%이다. ARS로 7~8%의 수익률을 꾸준히 쌓으면서 공모주와 스팩에서는 각각 1~2%의 수익을 노린다.

ARS 자문은 에이서투자자문이 한다. 에이서투자자문은 현재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사의 ARS 자문을 맡고 있다. 공모주와 스팩 투자는 BNK자산운용이 주관한다.

에이서투자자문은 지난 2013년 1월 설립된 회사로, 현재 운용 규모는 1000억 원 수준이다.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한 투자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이 여타 자문사와의 가장 큰 차이다. 기업탐방 등을 하지 않고 재무제표만을 활용해 투자를 결정한다. 재무제표의 신뢰도가 낮은 코스닥 종목은 제외하고 오로지 코스피 종목만을 담는다. 8월 말 기준 수익률은 32.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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