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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내년 벤처 출자 확 줄인다 중진계정 예산 전액 삭감 영향···중간배분·회수 등으로 충당 계획

김동희 기자공개 2015-09-10 08:29:33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8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의 벤처조합 출자가 내년에 확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의 예산안 감축 계획에 따라 중소기업진흥공단기금(중진계정) 예산을 한 푼도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6년도 예산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등을 거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모태펀드 중진계정의 신규 예산을 전액 삭감한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벤처투자도 중진계정의 신규 예산없이 출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중간 배당과 벤처조합 만기 등을 통해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 2000억 원을 출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모태펀드의 신규 출자자를 찾으면 3000억 원 이상의 신규 출자에 나설 수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중진계정의 신규 예산이 없지만 중간 배당이나 회수하는 금액이 있어 이를 통해 내년 출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보다는 벤처조합 출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벤처투자는 중진계정에서만 1600억 원의 예산을 지급받았다. 추가경정 예산으로도 420억 원을 받아 2020억 원을 신규 벤처조합 출자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문화계정)와 미래창조과학부(미래계정) 등 7개 정부부처에서 1900억 원의 예산을 받아 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조합 출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정부 예산 3920억 원에 이미 투자한 벤처조합의 회수자금 등으로 5000억 원 이상의 출자사업을 진행했지만 내년에는 최소 2000억 원 이상 출자사업이 줄어들 수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문화계정과 미래계정 등에서도 예산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각 정부 부처가 올해 벤처조합 출자를 크게 늘려 추가적인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 중진계정의 신규 예산이 줄면 신규 벤처조합 결성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성장사다리펀드와 산업은행 등의 출자사업 계획이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업계가 체감으로 느끼는 출자액 감소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 중진계정의 신규 예산이 줄면 신규 벤처조합 결성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성장사다리펀드와 산업은행 등의 출자사업 계획이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업계가 체감으로 느끼는 출자액 감소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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