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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돌 아모레, '넥스트차이나' 뚫는다 서경배 회장 "1000만 이상 동남아 메가시티 진출", 글로벌 사업 강화

장지현 기자공개 2015-09-10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9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이 2020년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아시아 메가씨티(Mega City)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설화수·라네즈 등을 잇는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출시도 병행한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9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뷰티 사업장에서 창립 70주년 간담회를 열고 "올해로 7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게 됐지만 세계를 기준으로 하면 아직 아모레는 작은 회사"라며 "국내외 전 세계 고객을 기쁘게 하는 원대한 기업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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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차별화된 브랜드 육성 △새로운 고객 접점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 등 구체적 전략 3가지를 소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글로벌 진출 가속화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 강화를 필두로 △아시아 메가씨티 진출 △중남미·중동 등 신시장 진출 △북미 사업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진출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메가씨티까지 사업을 확장해 이 지역을 넥스트 차이나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인구 1000만 이상의 도시 가운데 30%가량이 아세안과 남아시아에 위치해 있다.

서경배 회장은 "10년 전만 해도 인구 1000만 명 이상 되는 도시들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40여 개 이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새로운 도전자로서 여러 도시들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을 잘 받아들이는 환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는 개방적이고 모든 것이 모여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유행과 혁신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방으로 갈수록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16년과 2017년 각각 중동과 중남미 시장 진출할 계획이다. 중남미는 84조 원, 중동은 11조 원의 뷰티시장을 갖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중동지역은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남미는 높은 미의식을 갖고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서양 고객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미국법인이 흑자 전환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얻어 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지역 커버리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소개하면서 동시에 넥스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아이오페, 헤라, 프리메라, 려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면세시장에 직접 진출하고, 디지털사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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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매출 12조원, 이익률 15%, 글로벌 사업비중 5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조8570억 원이다. 이 가운데 해외시장(법인기준)에서는 545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19.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10년 9.8%, 2011년 10%, 2012년 14.3%, 2013년 13.8%, 2014년 17.6%로 4년 사이 7.6%포인트 상승했다. 빠른 속도로 해외 매출을 늘려가고 있지만 5년 내에 비중을 30%포인트 이상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모레퍼시픽 전략 담당 전무는 "단기간 내에 해외매출 비중을 올리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중국 시장이 올해 40% 이상 성장하고 향후 동남아 등 메가씨티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비춰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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