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 한국타이어 지분매입 '지속' 올해 지분율 1.6%p 상승…30%까지 이어질 전망
김창경 기자공개 2015-09-18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이하 월드와이드)가 올해 들어 핵심계열사 한국타이어의 지분을 지속해서 매입하고 있다. 월드와이드의 한국타이어 지분율은 25.16%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지분율이 30%를 넘어설 때까지 지분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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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가 한국타이어 주식을 공식적으로 매입한 것은 2년 만이다. 월드와이드는 2013년 7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공정거래법 자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타이어 주식을 공개매수 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 최대 주주는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외 13명에서 월드와이드 외 22명으로 변경됐다.
월드와이드 관계자는 주식매입 배경에 대해 "한국타이어 주가는 적정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지주회사 차원에서 한국타이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이지 특별한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월드와이드에는 내부적으로 한국타이어 주가가 4만 2000원 아래로 떨어졌을 때 주식을 매입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기준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3만 9200원으로 지난 올해 고점(5만 4000원) 대비 1만 5000원가량 떨어졌다. 지난 8월 저점 3만 4500원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다.
한국타이어의 실적 부진으로 주가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월드와이드의 한국타이어 지분 추가매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조 6199억 원, 영업이익은 201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7%포인트 줄었다. 미국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한국, 중국, 유럽 등 다른 주요지역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 기조 장기화는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며 "환율 약세의 수혜를 입은 일본 및 독일 업체들의 품질 경쟁력 강화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해외 영업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 안에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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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의 한국타이어 지분율이 25%대에 불과하다는 점도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월드와이드는 다른 자회사 아트라스BX, 엠프론티어 등의 지분을 각각 31.13%, 40%를 보유하고 있다. 조양래 회장이 따로 한국타이어 지분 10.5%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주회사로서의 지분율 25%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돼왔다. 지난 2013년 초 지주사로 전환한 ㈜넥센은 넥센타이어 지분 41.3%를 들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율 30% 이상은 확보해야 안정권에 들었다고 평가된다"라며 "월드와이드 입장에서는 미국 공장 양산 시작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내년이 오기 전, 주가가 하락해 있을 때 한국타이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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