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전 S-Oil 회장, 적대적 M&A 시도했나 [알바이오 경영권 분쟁③]정리매매 동안 지분 늘리고 경영권 간섭까지
박제언 기자공개 2015-09-24 08:32:21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1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이 알바이오(옛 알앤엘바이오)를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려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알바이오 상장폐지 후 정리매매 기간 동안 주식을 사들이는 등 지분을 늘려 경영권에 직접 간섭하고 있는 상황이다.김 전 회장은 본인이 이끄는 미래우학재단 등을 통해 지난 2011년 6월부터 알바이오에 30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 방식은 알바이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였다. 당시 BW는 채권(Bond)과 신주인수권(Warrant)의 분리가 가능했다. 채권 방식의 투자를 하면서도 지분을 싸게 늘리기 좋은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2012년말 김 전 회장측은 투자한 BW 중 워런트를 행사했다. 100억 원 규모의 사채권 대용납입 방식 등으로 워런트를 행사해 신주를 받았다.
알바이오가 2013년 5월 상장폐지된 후에도 김 전 회장은 알바이오의 지분을 늘렸다. 김 전 회장은 알바이오의 정리매매 기간 동안 오히려 주식을 사들였다. 이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던 3~4%대 지분을 6~7%대로 올렸다.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주식 매입은 일반 투자자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상장폐지된 회사의 5% 지분 보고 의무가 사라지자 알바이오에도 주식 보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후 김 전 회장은 다시 한 번 알바이오에 베팅했다. 미래우학재단 등을 통해 270억 원어치 알바이오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것이다. 이중 200억 원어치는 김 전 회장이 2011년 투자했던 BW의 차환 발행이다. 만기가 다가온 BW를 연장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 전 회장은 알바이오 상장폐지 이후 경영권에도 직접 관여했다. 측근을 알바이오에 투입했다. 2014년 3월 알바이오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상교 알바이오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상교 전 대표는 미래우학재단 대표를 역임한 인물로 김선동 회장의 신임받고 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작년 6월 알바이오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미래과학생명(옛 미래영농개발) 임원이었던 박찬민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이들은 알바이오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6개월만에 사임했다. 뒤이어 미래우학재단은 라정찬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알바이오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과 채권 가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알바이오는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네이처셀에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미래우학재단의 채권을 지난 7월 모두 상환했다. 공식적으로 알바이오가 미래우학재단에 빚이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래우학재단은 알바이오와 라 회장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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