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롱온리ELB 시장 뛰어든다 스마트델타 출시…PB센터 중심으로 마케팅 시작
김기정 기자공개 2015-09-30 10:27:28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최근 롱온리 파생결합사채(ELB)인 ‘스마트델타(Smart Delta)'를 개발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스마트델타는 기존의 ARS(롱숏ELB)와 달리 증권사가 위험 관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상품이다. 롱숏이 아닌 롱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지난 상반기 현대증권은 동일한 구조의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스마트델타를 출시하고 일부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강남의 한 PB센터에서 기존 롱숏ELB에 투자했던 자금을 이 상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델타의 기본적인 상품 구조는 기존의 롱숏ELB와 동일하다. 투자자가 증권사에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는 그 자금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그 이자 수익만큼을 투자자문사에 맡겨 운용하는 식이다. 손실이 CD 금리 이상을 나면 운용을 중단해 원금을 보존한다.
차이점은 롱온리 포트폴리오에 기반한다는 점이다. 롱숏ELB는 투자자문사의 롱숏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자문사가 대신증권에 20여개의 종목과 그 비중을 보내면 대신증권은 리스크관리시스템을 통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결정한다. 이 시스템은 개별 종목의 고유 리스크, 종목 간 상관관계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롱숏ELB는 증권사가 운용에 투입되는 자금 비중, 즉 그로스포지션(Gross position) 등 정도를 가이드라인으로 자문사에 제시한다. 이 상품은 리스크 관리 기준을 변동성으로 삼는다. 누적수익률이 1%이면 허용 변동성이 4%, 누적수익률이 2%이면 허용 변동성이 5%인 식이다. 기존 상품은 운용 자금의 비중을 조절해 손실 수준을 줄이려 했다면 이 상품은 애초에 손실 가능한 폭을 정하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동일한 구조의 상품인 다이내믹델타(Dynamic Delta)를 지난 6월 출시한 바 있다. 기존 롱숏ELB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실제 위험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이내믹델타는 현재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600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대신증권은 다이내믹델타의 위험 관리 툴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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