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GS리테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격돌 인터파크 컨소시엄-KT컨소시엄 참여…전국 9천여개 점포서 시너지 기대
장지현 기자공개 2015-09-23 08:14:47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권을 두고 편의점 업계 내에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두 업체는 각각 인터파크 주축 컨소시엄과 KT 주축 컨소시엄에 참여했다.BGF리테일은 지난 21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을 위해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발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15일 KT가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들어갔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소수 점포 혹은 점포 없이 대부분의 금융 관련 업무를 인터넷·모바일·자동 입출금기(ATM) 등을 통해 하는 은행을 의미한다. 현재 KT, 인터파크, 다음카카오, 벤처연합 오백볼트가 각각 주도하는 4개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후보군을 상대로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심사·평가를 거쳐 컨소시엄 중 1~2곳에 대해 연말에 예비인가를 내줄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을 선택하게 된 배경으로 다양한 영역의 업체들이 모여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을 비롯데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GS홈쇼핑,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한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모바일을 통해 금융, 쇼핑, 통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라이프 뱅킹'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반면 GS리테일은 정보통신기술(ITC) 역량이 가장 크다고 평가 받는 KT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KT 컨소시엄은 우리은행을 비롯해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 금융 업체뿐만 아니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YAP), 8퍼센트, 인포바인 등 결제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ICT업체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술과 금융권 노하우를 다양하게 접목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업체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든 것은 무엇보다도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로 온라인으로 업무를 보는 형태지만 최소한의 오프라인 거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러 유통 채널 가운데서도 이미 ATM·CD기가 설치돼있고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이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를 기준으로 전국에 9000개가 넘는 점포가 있는데 고객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쉽게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편의점 입장에서는 집객효과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아울러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의 경우 지난 2009년 말부터 별도 법인을 통해 ATM기 사업을 본격화했다. BGF리테일은 2009년 12월 당시 ATM 업계 5위 업체였던 게이트뱅크를 인수,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훼미리뱅크를 설립했고 사명을 BGF캐시넷으로 바꾸었다. 지난해 말 기준 BGF캐시넷의 ATM기기 전체 설치 대수는 1만104대였다. 이 가운데 82.2%에 해당하는 8408대가 CU점포 내에 설치됐다.
GS리테일 역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국 1만여 개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