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MPK, 매출 감소세 벗어날까 한강인터트레이드 지분 80% 인수…동남아 진출 적극 모색
이효범 기자공개 2015-09-25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4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가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 최근 국내 화장품업체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 및 동남아 등 신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매출액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K는 수입 화장품 유통 업체인 한강인터트레이드의 지분 80%를 2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MPK는 85억 원의 전환사채 발행과 자체자금 등으로 매입대금을 마련해 이달 30일까지 잔금납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후 키스미, 엘리자베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독점 수입하고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프렌차이즈업체인 MPK는 그동안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와 커피전문점인 '마노핀'을 운영해왔다. 이 가운데 미스터피자를 통해 거둔 매출이 전체 90% 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MPK의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2012년 연결기준 177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1746억 원으로 소폭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1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4% 줄어들었다. 수익성도 저하돼 작년 순이익은 4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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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스터피자는 국내 기준 매장수가 2013년 416개에서 지난해 433개로 증가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저가 브랜드 피자, 대형마트 피자 등이 국내 피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매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MPK는 다만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은 지난 2013년 141억 원에서 지난해 242억 원으로 238.5% 늘었다. 지난 2000년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올해 상반기 말까지 총 76개의 매장을 냈다. MPK는 연내 중국 매장 숫자를 1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한상인터트레이드 인수는 MPK가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사업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스터피자와 한상인터트레이드의 주 소비층이 20대 전후의 젊은 여성인 점을 감안할 때 마케팅 측면에서 적잖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국내 화장품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번 인수를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MPK는 더불어 동남아 진출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MPK는 지난해 말 예치그룹과 합작법인 'MP Southeast Asia(이하 MP)'를 설립해 올해부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 3개국에 점포를 내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하지만 수수료율 문제로 양사간 계약이 틀어지기도 했다.
MPK 관계자는 "올해 필리핀에 미스터피자 매장을 개점하는 등 동남아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동남아에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현지 기업들도 물색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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