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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DGB금융지주 지배구조 점검 지난 5월부터 지주회사 사외이사 면담 시작...대구 직접 방문

윤동희 기자공개 2015-09-30 09:35:16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5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DGB금융지주 사외이사와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DGB금융지주가 위치한 대구를 방문, 사외이사와의 면담을 실시했다. 이 회사의 사외이사는 △이정도 △조해녕 △김쌍수 △하종화 △이지언 등 총 5명이다. 이정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임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당국은 이번 점검에서 모범규준 실행 내역 등 전반적인 지배구조 현황을 들여다 봤다. 특히 DGB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대구에 거주하는 등 지역 특성을 잘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지주 사외이사 면담은 지난 5월부터 금감원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지주회사 지배구조 점검 작업의 일환이다. 현재까지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를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발표한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에 따라 은행지주를 필두로 사외이사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 적발 위주의 감독에서 지배구조 감독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금융감독 방향을 설정한 셈이다. 은행지주를 마치면 보험, 카드 등 전 권역으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해당 면담으로 사외이사의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면담 진행을 위해 사외이사와 일정을 직접 조율하고 회사나 금감원이 아닌 제3의 장소를 직접 마련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회사의 수검 부담을 줄이고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사외이사와의 면담에서는 지배구조를 점검한 결과를 설명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면담에서는 이사회 구성원 선임 절차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이사회 구성원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도 감독당국과 직접 대면해 몸담고 있는 회사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일부 사외이사는 면담을 정례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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