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오리온 제치고 제과업계 2위 등극 허니버터칩·허니통통 등 '허니시리즈' 인기…2016년 매출 1조 돌파 기대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1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좀처럼 순위 변동이 없는 국내 제과 시장에서 올 상반기 해태제과가 오리온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히트상품인 허니버터칩을 필두로 한 허니시리즈의 꾸준한 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 국내 제과업체 빅4는 매출 1조8727억 원, 영업이익 16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5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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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서도 해태제과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해태제과는 올 상반기 매출 3917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139.5% 늘었다.
해태제과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면서 롯데제과 1위, 오리온 2위, 해태제과 3위, 크라운제과 4위로 고정돼 있던 국내 제과업체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올 상반기 해태제과가 오리온을 제치고 업계 2위에 올라섰다.
오리온은 올 상반기 매출 3668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가 8.9%, 크라운제과가 5%씩 늘어났다. 제과업체 빅4 가운데 오리온만 국내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해태제과가 경쟁사에 비해 매출을 급격히 늘릴 수 있었던 것은 허니버터칩, 허니통통, 허니자가비 등 해태제과가 출시한 허니시리즈의 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2014년 하반기 출시된 허니버터칩으로 시작된 허니 열풍이 허니통통, 허니자가비까지 이어지면서 영업력이 강화됐다"며 "이 때문에 제괴시장에서 3위를 유지하던 해태제과가 업계 2위로 차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허니 열풍의 첫 포문을 연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만 1년 만에 누적 매출 800억 원을 돌파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을 생산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의 문막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내년 4월 문막공장 옆에 제 2공장이 완공되면 월 평균 생산규모가 7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두 배 늘어난다.
올해 1월 출시된 허니통통 역시 8월까지 누적매출 521억 원을 올렸다. 제과 분야 종전 최고 기록은 2000년 출시한 롯데 '자일리톨'로 이 제품이 누적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기까지 14개월이 걸렸다.
해태제과 측은 허니시리즈 제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매출 8500억 원, 2016년에는 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해태제과의 경우 빙과와 일부 만두제품도 판매를 하고 있다"며 "반면 오리온의 경우 과자 사업만 하고 있으며 스낵, 비스킷 등 순수하게 과자류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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