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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허니시리즈 효과' 상반기 영업익 껑충 전년 동기 대비 100% 넘게 증가…하반기 실적 상승세 이어질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5-09-08 08:55:44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4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허니 시리즈(허니버터칩, 허니통통, 허니자가비) 열풍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늘어났고 영업이익이 두배 넘게 증가하는 등 한층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4일 해태제과식품의 201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963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 순이익 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24%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4.4%, 536.07% 씩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최근 수년간 상반기 실적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상반기 영업이익은 200억 원을 넘지 못했다. 매출액만 놓고 비교해봐도 올해 상반기가 가장 높다.

다만 순이익은 업계의 기대치보도 소폭 하회했다. 지난 2005년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 인수 당시 주주들에게 부과해야 할 양도소득세를 걷지 못해 해태제과에 98억 원을 부과했다. 이 때문에 법인세 비용이 늘어나면서 순이익 폭을 줄였다.

해태제과 2015년 상반기 영업실적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데는 허니 시리즈 열풍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해태제과의 실적은 허니 시리즈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며 "허니 시리즈의 2분기 매출액이 2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8월1일 처음 생산된 이후 소비자들에게 판매됐다. 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허니버터칩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났다. 최근에도 매달 70억 원의 매출을 꾸준히 내고 있다.

해태제과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허니버터칩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다. 허니버터칩은 해태가루비에서 생산하고 해태제과가 상품으로 매입 후 판매한다. 약 36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면 50~60억 원이었던 월 생산량이 100~120억 원으로 두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해태가루비는 일본제과업체 가루비와 해태제과가 지분을 각각 50%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다. 해태제과는 생감자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해태가루비 소유의 원주 문막공장밖에 없어 허니버터칩을 해태가루비를 통해 위탁생산하고 수익도 반반씩 나눈다.

허니버터칩의 증설 완료 이전까지는 확장 브랜드인 허니통통이 매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최근 과일맛 허니통통이 허니버터칩에 이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허니통통은 가공감자칩으로 생산단가가 허니버터칩보다 낮고 해태제과 보유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가루비와 이익을 나누지 않아도 돼 수익성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7월 첫 선을 보인 과일 맛 감자스낵 ‘허니통통 애플'은 출시한 지 20일 만에 186만 봉지가 팔렸다. 제과업계에서 히트제품으로 간주하는 월 매출 10억 원을 불과 20일 만에 3배 가까이 넘어선 것이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1초에 1봉지 이상 팔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허니 시리즈 열풍에 힘입어 해태제과의 실적 상승세도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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