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C, 팍스콘 물류BPO 맡을까 합병 지주사 출범 후 사업 추진 속도, 삼성SDS式 수요 확보 '관측'
장소희 기자공개 2015-10-13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8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회사로 발돋움한 SK㈜C&C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물류사업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물류 업무처리 아웃소싱(BPO)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SDS가 삼성전자라는 대규모 전자제조회사 물량으로 성장하고 있어 SK㈜C&C도 비슷한 고객군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SK그룹과 전방위적으로 사업 협력을 맺은 중국 홍하이그룹의 팍스콘 등 전자제조회사 물류를 책임지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8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SK㈜C&C는 스마트 물류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내년까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물류 수요를 기반으로 선진 물류 솔루션 개발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C&C는 지난 6월 지주회사로 통합 출범을 선언하며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이후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SK㈜C&C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르면 오는 2017년에는 파트너십을 활용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사업으로 스마트 물류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C&C는 특히 현재 중국 물류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012년 6월 기준으로 발표한 중국 3자 물류(3PL) 시장규모 추이에 따르면 10년 전인 지난 2005년 18조 2000억 원이었던 중국 물류시장은 올해 72조 8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성장률(CAGR)로 보면 10년 간 15%씩 꾸준히 성장해온 셈이다.
SK㈜C&C는 여기에 IT서비스를 더한 '4자 물류(4PL)'로 승부수를 띄운다. 4자 물류는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엮이지 않은 업체가 물류를 맡는 3PL에 물류 관리 및 솔루션 등의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구조다. 4PL은 물류 서비스 중 가장 선진화된 형태로 이미 삼성SDS가 성장축으로 삼고 몇 년째 이어오는 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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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SK㈜C&C도 삼성SDS와 비슷한 전략으로 스마트 물류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가 삼성전자 물량을 소화하며 사업 시작 3년만에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2조 4000억 원 매출을 내는 것처럼 글로벌 제조회사 물류를 전담하며 사업 확장을 꾀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그 중에서도 최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홍하이그룹이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홍하이그룹은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팍스콘 등 글로벌 전자제조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류 수요가 풍부한 핵심 고객으로 꼽힌다. SK그룹은 SK㈜와 SK C&C의 합병을 위한 간담회에서 중국 파트너십을 활용해 물류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그룹 자체 물량을 소화하는 물류사업을 따로 시작할 이유가 현재로선 없다고 봐야한다"며 "협력관계인 중국 홍하이그룹 물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한다는 큰 그림을 가지고 접근한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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