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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공기사업부 매각 구조 어떻게 짤까 경영권 제외 49% 매각 유력‥가격 `관심`

김일문 기자공개 2015-10-16 08:58:5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를 물적분할 한 뒤 소수지분 매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거래 구조에 관심이 쏠린다. 재무개선 극대화를 위해 진행되는 딜인 만큼 지분 49% 매각이 유력해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주 공시를 통해 공작기계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100% 자회사인 가칭 두산공작기계 주식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이 같은 움직임이 공작기계 부문의 소수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이 두산공작기계 지분 49%를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없는 지분을 매각하는 동시에 가급적 많은 돈을 확보해야 하는 두산그룹 입장에서는 소수지분 한도의 최대치를 팔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과거 DIP홀딩스 거래 때와 유사한 규모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9년 비핵심계열사 3곳(SRS코리아, 삼화왕관, 두산DST) 가운데 경영권 없는 지분 49%를 FI들(미래에셋PE, IMM PE)에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 51%는 특수목적법인 DIP홀딩스를 세워 보유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현재 DIP홀딩스 내 SRS코리아와 삼화왕관은 매각이 완료된 상태며,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5%와 두산DST 지분 51%는 아직 남아있다.

두산공작기계의 거래 규모는 향후 확정될 매각 구조에 따라 다르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소수지분 매각 조건에 두산공작기계 진성 매각(True-Sale) 옵션이 들어갈 경우 지분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의 약 17%를 차지하는 두산공작기계는 작년에 157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두산공작기계가 연 평균 1800억 원에서 2000억 원의 상각전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두산공작기계의 현금창출능력을 감안할 때 진성 매각을 전제로 에빗타멀티플 10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거래 금액이 크게 치솟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수 지분 매각 구조가 FI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짜여진다면 두산공작기계의 가치는 낮아질수도 있다. 단순히 FI 유치후 기업공개(IPO)나 콜+드레그얼롱 옵션 등으로만 협상이 진행된다면 FI들도 두산공작기계의 지분 가치를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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