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혼란 속' 롯데캐피탈 승승장구 비결은 자동차 금융 위주 영업자산 확대 견인..그룹 정책본부 "금융계열사 매각 사실무근"
이승연 기자공개 2015-10-15 10:06:1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4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핵심 금융 계열사인 롯데캐피탈의 실적 지표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일각의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매각설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의 2015년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5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451억 원) 대비 20% 늘어났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롯데캐피탈이 지난 한해 동안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 749억 원의 75%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4030억 원, 7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2%, 23.4%로 늘어났다. 이 또한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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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크게 늘어난 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자산을 대거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15년 6월 기준 총채권 규모만 5조 8156억 원으로 지난해 말 5조 5034원에서 반년 새 5.3% 가량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금융 부문 확대가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롯데캐피탈의 할부금융자산 규모는 1318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 늘어난 가운데 일반 할부금융, 부동산 할부금융, 기계할부금융 자산이 줄어든 반면 오로지 자동차할부금융만 작년 말 782억 원에서 976억 원으로 늘어났다. 운용리스 자산 종류에 있어서도 자동차만 618억 원에서 791억 원으로 늘어났다.
대출채권의 증가도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 상반기 대출채권 규모는 3조 1934억 원으로, 작년 말 3조 595억 원에서 1000억 원 정도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몸집이 커지면서 이자수익으로도 상반기에만 20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자손익이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 전체 순이자손익은 1352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롯데캐피탈의 이같은 개선세는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고 업권 경쟁 강화, 대출금리 인하 압력 등 대내외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낸 성과라 의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자산의 급격한 확대에 따른 자본적정성이나 자산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는 필요하다. 2015년 6월말 기준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은 7.9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산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롯데캐피탈측 관계자는 "작년 7월 이후 사업다각화를 위해 오토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 상당부분의 성과를 이뤘다"라며 " 하지만 현재 오토금융 시장이 가열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의 성장 보다는 심사 및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매각 전망과 관련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금융 계열사는 그룹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그룹 신성장동력의 큰 축으로 금융 계열사에 대한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그룹 내 롯데카드나 롯데캐피탈의 지위를 보더라도 매각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다른 관계자도 "신동빈 회장을 비롯, 그룹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키운 금융 사업을 매각하기란 쉽지 않다"라며" 그룹 내부적으로 여러 현실적인 방안들이 나오겠지만 매각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금융 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등을 매각할 것으로 일부 전망해 왔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금융 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롯데카드·캐피탈·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는 그룹의 지주사 개편 계획에 따라 주주를 변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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