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그룹 최초 1000억 벤처펀드 만든다 KB인베스트, GP로 낙점…사회 공헌 고려한 결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5-10-20 08:0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6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국내 벤처 생태계의 투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려 한다. 그룹에서 계열사들만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는 펀드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KB국민은행 등 계열사들의 출자를 통해 1000억 원 규모로 벤처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최종 결성액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일단 1000억 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벤처기업 투자에 주력하는 펀드를 조성하는 데 한창"이라며 "당초 기획 단계에선 1000억 원 규모로 계획했지만 계열사들의 내부 사정에 따라 결성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맏형 격인 KB국민은행이 앵커 LP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의 구체적인 출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종 출자금을 결정하기 위한 여신심의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룹 계열사 다수의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역시 출자 규모를 놓고 회사마다 내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벤처펀드의 형식은 창업투자조합으로 결론을 내렸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창투조합이 한국벤처투자조합(KVF)이나 사모투자펀드(PEF)보다는 벤처펀드 본연의 투자 업무를 수행하는 데 수월하다는 평이다.
KB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운용을 맡을 위탁운용사(GP)로 낙점을 받았다. 지난 1990년 설립돼 업력만 25년에 달하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이다. 국내 은행 중에서 벤처캐피탈을 계열사로 끼고 있는 건 KB국민은행이 유일하다.
KB금융그룹이 이번 벤처펀드를 조성하려는 취지는 사회 공헌을 고려한 결과라는 후문이다. 벤처펀드가 그룹 고유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사회 기여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자산 운용 측면에서도 최근 벤처펀드의 높은 수익성이 조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KB인베스트는 지난 8월 말 기준 총 7개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KB 지식재산 투자조합(500억 원)'과 'KB 12-1 벤처조합(500억 원)', '미래창조 KB 창업지원 투자조합(400억 원)', 'KoFC-KB Pioneer Champ 2010-8호투자조합(300억 원)', '2011 KIF-KB IT전문투자조합(300억 원)', 'KoFC-KB 청년창업 1호 투자펀드(150억 원)', '09-5KB벤처조합(30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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