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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式 디자인 경영 '이번엔 보드카' 제조업체 대상 무상 디자인 기부…이미지 노출 통한 마케팅 효과

이승연 기자공개 2015-10-19 11:33:5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6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의 디자인 경영이 생수, 와인에 이어 이제 보드카에 까지 뻗고 있다.

현대카드는 감자로만 원액을 추출하는 폴란드 전통 제조 방식의 보드카에 현대카드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을 입힌 '잇보드카' (it vodka)를 출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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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보드카
특히 2012년과 2014년 디자인한 '잇워터(it water)' 및 '잇와인(it wine)'과 동일한 디자인 컨셉을 적용, 용기만 봐도 현대카드가 디자인 했음을 한 눈에 알아보게 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블루크롬 색상을 입혀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함을 표현했고,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작공법인 '은 도금(Nano Silver Coating)' 방식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는 것이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잇보드카는 보드카를 현대카드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라며 "겉모습에는 현대카드만의 위트를 담고 술에는 보드카 본연의 진중함을 담은 프리미엄 보드카" 라고 말했다.

현대카드가 디자인 경영을 시작한 건 지난 2009년 부터다. 고무장갑에서부터 서울역 버스 승차대, 제주 버스 정류장 등 단순한 시각물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역 아트쉘터 등에 디자인을 기부했다.

지난 2012년에는 '국민 생수'라 불리는 제주 삼다수의 디자인을 맡아 용기와 라벨을 교체한 '잇워터'를 출시했으며 2014년에는 와인생산업체 와인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잇와인'을 선보였다. 당시 현대카드는 상품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라벨을 디자인하고 제품명도 직접 지었다.

눈길을 끄는 건 이 모든 작업이 무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현대카드는 오직 디자인과 브랜딩만 담당할 뿐 판매 수익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뷸구하고 현대카드가 디자인 경영에 힘을 쏟는 데는 생필품과 공공장소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현대카드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카드 고객을 위한 배타적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디자인을 제공한 국립현대미술관과 제휴해 문화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당시 현대카드는 회원들에게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시 무료관람 혹은 50% 할인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잇보드카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SSG 청담점, 목동점, 부산마린시티점에서 3만5천원에 일반 판매되며, 용량은 300ml이다.

현대카드 멤버십라운지인 하우스오브더퍼플과 트래블라이브러리, 뮤직라이브러리 내 카페서도 ‘잇보드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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