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협력사 직접 키우는 'IoT인증센터' 중소 IoT기기 제조사 전방위 지원, 생태계 조성 '선두주자'
대전=장소희 기자공개 2015-10-19 08:43:3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8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6일 개소한 LG유플러스 대전 IoT인증센터에는 방 세개에 화장실이 하나 딸린 가정집이 있다. 열림감지센서가 설치된 현관문과 초인종부터 앱(App)으로 켜고 끄는 가스밸브, 전동커튼을 달아 포근한 느낌이 드는 안방까지 첨단 IoT기기에 익숙한 신세대 신혼부부가 살고 있을 것만 같다.이 곳은 신혼집이 아니라 IoT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들이 제품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고객환경 시험실'이다. 시험실을 소개하는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 집의 벽 두께가 실제 아파트 벽 두께에 가까운 30센치미터(㎝)"라며 세밀한 부분까지 실제 고객들의 사용 환경과 비슷하게 맞춘 시험실이라고 강조했다. 30㎝ 두께의 벽으로 둘러싸인 이 공간에서 서비스가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개발사는 최종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확신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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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에 가장 선제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IoT 생태계 조성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문을 연 IoT인증센터도 LG유플러스가 '글로벌 IoT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중소업체에 무상으로 개방한 곳이다. 대전 IoT인증센터와 함께 앞서 서울 상암동에 시제품 제작환경과 통신모듈 등을 제공하는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해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서 IoT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선태 SD(Service Development)본부장은 IoT 글로벌 1등 기업이라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중소 IoT기기업체의 제품 개발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최대한 다양한 IoT기기(things)를 연결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인 IoT사업에서 영세한 중소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기 쉽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IoT 생태계를 만들다 보니 씽스(things)를 만드는 제조사들이 너무 영세했다"며 중소업체를 위해 IoT인증센터를 설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에는 씽스업체들의 제조 과정에 직접 참여해서 같이 방법을 찾기도 했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 씽스를 찾는 과정이 너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센터를 설립하기 전에 LG유플러스는 수백 여건의 중소기업 상품 개발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영세 중소기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LG유플러스와 같이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통신사가 개방형 IoT 생태계를 마련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위해 탄생한 곳이 상암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와 대전 IoT 인증센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적의 개발환경을 무상 지원하고 정기적인 기술교육, 인증시험을 골자로 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 통신기술 경험이 부족하고 기술 규격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사가 최소의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상품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증센터 구축으로 내년까지 40여 개의 인증상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는 500여 개 이상의 국내 중소업체들이 인증센터를 이용할 것이란 추산이다.
김 본부장은 "인증센터가 열리면 (이용 기업이) 굉장히 확대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몇 개 IoT기기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기기를 확보하든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내년까지 100종 이상의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oT인증센터와 같은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계기로 LG유플러스는 에너지, 보안, 애완동물, 가전업계와 제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선보인 열림감지센서, 가스락,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허브 등 총 6종의 홈 IoT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4만 여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오는 11월 중으론 실내 온도조절기, 애완동물 자동 급식기 등을 선보여 집안의 모든 제품을 LG유플러스 홈 IoT 서버로 통합해 제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본부장은 "사업 초기단계인 현재 고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며 "고객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홈 IoT를 통해 가치를 찾고 있고 이 가치는 고객과 더불어 계속해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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