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oT' 기반 만년 3위 벗어날까 가입자 증가, SKT·KT 등 경쟁사 바짝 추격
김경태 기자공개 2015-09-11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9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서 오랜 기간 3위를 차지했던 LG유플러스가 IoT부문 선전을 기반으로 반전을 이뤄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9일 미래창조과학부 무선통신가입자통계에 따르면 IoT 가입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꾸준히 증가해 396만 3245명(MVNO 포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동통신 3사 모두 가입자가 늘어났다.
특히 LG유플러스가 IoT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전통적인 이동통신 부문에서 경쟁사인 SKT와 KT에 비해 가입자 수가 적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휴대폰단말기의 스마트폰 가입자 부문에서 SKT(2011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922만 명을 기록 중이다. 피처폰은 SKT(641만)의 5분의 1 수준인 134만 명이다.
하지만 IoT에서는 경쟁사와 격차가 크지 않다. SKT는 7월에 149만 명의 가입자를 기록해 LG유플러스보다 67% 정도 많았다. KT의 경우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보다 23% 많았지만 7월에는 격차가 13%로 좁혀졌다. KT가 10% 성장하는 동안 LG유플러스는 19% 성장했기 때문이다.
IoT 부문별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는 기타 IoT 부문에서 10만 명의 가입자를 나타내며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SKT보다 2배 이상, KT보다 9배 이상 많은 수치다. 원격관제는 KT(22만 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42만 명을 유치해 2위에 올랐다. 무선결제도 SKT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관련 업계는 앞으로 IoT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IoT 시장에서 선전에 힘입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특허청은 IoT 시장이 2020년에는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 추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역시 글로벌 IoT 시장이 2014년 6558억 달러에서 매년 16.9%의 성장세를 기록해 2020년에는 1조 7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IoT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홈 CCTV '맘카2' 서비스와 가스밸브 원격제어 서비스인 'U+가스락'을 출시했다. 올해 7월에는 △스위치 △에너지미터 △열림감지센서 등의 홈 IoT 신규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자결제 역시 소셜커머스 업계와 협력을 확대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현재 IoT 중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는 웨어러블(wearable)에서 3위를 면치 못하고 있어 보완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SKT는 웨어러블에서 2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KT는 1만 9257명, LG유플러스는 1만 4111명에 그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20년까지 글로벌 IoT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웨어러블의 경우 현재 취약한 점이 있지만,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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