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1월 02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난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8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신규 도입품목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판관비가 줄어들고 있어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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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웅제약의 3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개별기준으로 3분기 2140억 원의 매출과 1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전년동기보다 12.4% 늘었고 영업이익도 0.66% 소폭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지만, 문제는 저조한 수익성에 있다. 늘어나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은 주춤하는 양상이다. 실제 3분기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동기보다 0.8%포인트 하락하며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형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위산분비 억제제 '넥시움' 등의 특허 만료와 약가 인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출시한 도입품목의 시장 확대를 위해 광고 및 판촉비용이 늘어났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입품목 위주의 판매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대웅제약은 대형품목이 약가인하로 어려움을 겪자 2013년부터 도입품목을 적극 활용했다.
도입품목 위주의 판매전략은 대형품목인 오리지널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외형 확대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제품을 떼는 파는 판매구조여서 원가율이 높고 다양한 비용이 수반돼 수익성이 낮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 및 판매수수료 등 판관비를 제외한다면 도입품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더욱 적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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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자 신규품목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8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규모가 전년동기보다 늘어난 것이다. 신제품 고혈압 복합제 '올로스타'와 신규 도입품목인 골다공증 치료제 '졸레드론' 등이 연착륙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신규품목의 시장 안착으로 판관비가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한다.약가인하와 특허만료로 수익성 악화를 예상했던 시장의 우려를 털어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판관비 감소와 자체 품목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도입품목의 시장안착으로 판관비가 감소 추세에 있으며, 자체 품목인 소화성궤양용제 '알비스', 간장해독제 '우루사',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올로스타' 등의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판관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인 판관비 감소 노력과 자체 품목의 판매가 활발히 진행된다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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