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라이프플래닛, 보험슈퍼마켓 수혜 기대 온라인 시장 확대에 웃음…자본확충·영업확장 등 기초체력 준비
윤 동 기자공개 2015-11-05 10:18:2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3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전문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 당초 계획했던 자본 확충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자본금과 국내 최초 온라인 전문 보험사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향후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의 수혜를 입어 급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3일 보험업계에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24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의 유상증자로, 2대주주인 일본 온라인 생보사 라이프넷은 불참하고, 대주주인 교보생명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확충 계획대로 진행…영업 부문도 빠르게 성장 중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설립 이후 매해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회사의 건전성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원래 계획됐던 자본 투자의 성격이 짙다.
애당초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금융위로부터 보험업 인가를 받을 당시 2017년까지 총 1060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 일환으로 올해 240억 원의 증자가 마무리되면 내년에도 100억 원 가량 자본 확충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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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말 16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설립 3년차라 아직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한 탓으로 영업 부문에서는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수입보험료 24억 7500만 원을 기록해 2013년 7600만 원 대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도 수입보험료 3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8억 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또 고객이 직접 회사 사이트에 방문해 보험에 가입한다는 특성상 충성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13회차 유지율은 94.88%로 카디프생명(유지율 97.1%)에 이어 전체 생보사 중 2위였다.
◇롤모델 라이프넷이 온라인 강점
자본 확충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수입보험료도 순조롭게 늘어나면서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착실히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곧 출범될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의 수혜를 입어 회사가 급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로, 일본 인터넷 생명보험사인 라이프넷의 비즈니스 모델을 받아들인 회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롤모델인 라이프넷은 지난 2008년 일본 최초의 온라인 전문 생명보험사로, 출범하자마자 저금리·저성장에 고민하고 있던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성장의 비결은 간단한 상품 구조와 다른 생보사 대비 절반 수준인 저렴한 보험료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같이 설계사를 통한 대면(오프라인) 판매가 일반화된 일본 보험시장에서, 설계사 비용 등 사업비를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 성공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보험 슈퍼마켓이 출범할 경우 온라인 시장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라이프넷처럼 간단한 상품과 저렴한 보험료가 필수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이 부문에서만큼은 대형 생보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보험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험 슈퍼마켓을 통해 온라인에서 보험에 가입한다는 경험에 익숙해진다면 교보라이프플래닛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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