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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인터, 실적부진속 IPO 흥행할까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경쟁 격화·메르스 여파, 영업실적 악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5-11-05 10:30: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3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진인터내셔날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흥행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진인터내셔날은 상장 주관사단(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과 함께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막바지 기관투자자 유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9~10일 이틀간 진행된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 등 글로벌 전략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신주모집을 통해 마련한 300억 원의 실탄은 모두 해외사업 투자금으로 활용된다. 국내 패션브랜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고 업체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결정인 셈이다.

실제 태진인터내셔날은 공모자금을 중국 SIS(Shop in shop) 오프라인 매장 확대, 홍콩 등 동남아 플래그십 및 프랑스 플래그십 매장 등에 투자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00억 원 가량의 내부 현금성 자산을 동원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역시 다각화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태진인터내셔날이 5년만에 상장 재추진에 나선 배경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투자금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있다"며 "기관투자자 대상 IR에서도 해외 시장 개척과 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요 유통망인 백화점이 지난 2분기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태진인터내셔날의 실적 역시 곤두박질 쳤다. 또 브랜드 업체간 경쟁 강도가 심화되면서 나타난 영업실적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태진인터내셔날은 2014년 매출 1790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 17%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307억 원을 올렸던 전년 대비 17% 감소한 254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역시 영업이익 98억 원, 순이익 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대폭 하락했다.

앞서 태진인터내셔날은 한섬, LF, 대현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공모가(3만 4600~3만 9200원)를 산정했다.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로 산정한 3949억 원과 EV/EBITDA 방식으로 도출한 4292억 원의 단순 평균치인 412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공모구조는 신주모집(89만 4610주, 76.8%),구주매출(26만 9690주, 23.2%)을 병행한다.구주매출 대상은 최대주주 전용준 대표가 쥐고 있는 88.65%(348만 8251주) 가운데 일부다. 재무적 투자자(FI)인 프리미어파트너스의 투자조합 '2010 KIF-프리미어'는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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