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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債 할인거래…유통금리 지속 상승 BIR, 한등급 아래 기업 근접…조달 비용 상승 전망

임정수 기자공개 2015-11-11 09:50: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LG전자가 발행한 회사채가 최근 민평금리보다 높게 거래되면서 유통 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평가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또는 손절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회사채 시장 금리에 내재돼 있는 신용등급(BIR; Bond Implied Rate)은 이미 현재 신용등급인 AA0보다 한 등급 아래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유통금리 상승으로 향후 LG전자의 조달비용 상승도 불가피해 보인다.

◇ LG전자債, 거래금리 상승…평가가격 대비 할인거래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 장외 유통시장에서 최근 1개월 동안 총 3400억 원어치의 LG전자 회사채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매매는 대부분 민평금리보다 3~12bp 높은 수준로 이뤄졌다.

LG전자가 2013년 7월에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 200억 원어치는 같은 잔존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보다 약 4bp 높은 2.04%에 거래됐다. 하루 전인 2일에는 2013년 10월에 발행한 7년 만기 회사채가 민평금리보다 4bp 높은 2.238%에 200억 원어치 매매됐다.

10월 하순에도 LG전자 60회차(200억 원), 61회차(400억 원), 62-2회차(700억 원), 74-1회차(400억 원), 69-3회차(400억 원) 등이 민평금리보다 3~9bp 높게 거래됐다. 지난 달 14일에는 올해 초 7년 만기로 발행된 77-2회차 회사채 400억 원어치가 민평금리보다 무려 12bp나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

실제 매매금리 뿐만 아니라 민평금리가 계속 상승 추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 채권의 유통금리 상승 추세는 더욱 더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3년 만기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연초 10bp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며 지난 6일 현재 37.2bp로 상승했다. 5년 만기 회사채 스프레드도 연초 20bp 밑으로 내려갔다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현재 45.1bp를 기록 중이다. 3년 만기와 5년 만기 회사채 모두 최근 1개월 동안 스프레드가 약 5bp씩 올랐다.

LG전자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던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사이에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을 내 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LG전자가 핸드폰 실적 악화로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LG전자 실적과 신용도 악화 추세에 대한 우려가 회사채 유통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BIR, AA-에 근접 평가…조달비용 상승 불가피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의 회사채 수익률이나 스프레드를 근거로 한 내재등급(BIR; Bond Implied Rating)은 현재 신용등급 대비 한 노치(notch) 아래인 AA-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의 현재 신용등급은 AA0다.

LG전자 3년 만기와 5년 만기 회사채의 민평금리 스프레드는 각각 37bp와 45bp 수준. 최근 실제 매매 금리가 민평금리보다 약 5bp 가량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유통금리 스프레드는 42bp, 50bp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LG전자 신용등급보다 한 등급 아래인 AA-등급 대기업 계열사 민평금리 스프레드 수준에 근접하는 것이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LG전자의 국내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바뀌지는 않고 있지만 신용도가 악화되는 추세를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과는 달리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은 LG전자에 대한 신용도 조정 태세에 돌입했다. 최근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로 바꿔 달았다. 무디스(Moody's)는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코멘트를 발표한 바 있다.

유통금리가 상승하면서 LG전자의 조달 비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지난 2월 이후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투자자금이나 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경우 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기금이나 보험사들이 최근 회사채 보유 물량을 줄이면서 대부분 기업의 회사채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LG전자 회사채 유통금리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AA0 등급 기업들 금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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