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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450억원 IPO 수수료만 25억원 더블유게임즈보다 수수료 많아...키움證, 상장 어려운 바이오기업 집중

이길용 기자공개 2015-11-11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유앤아이를 상장시키면서 거둔 수수료만 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돌파한 더블유게임즈의 수수료보다 많은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상장이 쉽지 않은 바이오기업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많은 성공보수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

유앤아이는 지난달 28~29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 5000~3만 원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밴드 상단에 수요가 몰리면서 유앤아이는 공모가를 3만 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규모는 450억 원으로 추산된다.

유앤아이는 IPO 주관사 키움증권과 공모 규모의 5.5%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키움증권은 유앤아이 딜 하나로 25억 원을 벌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34억 원의 수수료를 지급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유앤아이는 올해 코스닥 최대 딜인 더블유게임즈보다도 많은 수수료를 지급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공모 규모가 2777억 원으로 유앤아이보다 6배 이상 많았지만 수수료는 22억 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대표 주관사인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키움증권이 물량을 나눠 대표 주관사는 각각 9억 원씩, 키움증권은 4억 원을 받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유앤아이는 본격적인 상장을 준비했을 정도로 공을 들여 발행사와의 관계가 돈독하다"며 "이런 노력에 있어 발행사에서 많은 수수료를 자발적으로 챙겨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상장이 어려운 바이오기업을 집중 공략해 많은 성공 보수를 받는 것으로 평가한다. 지난해부터 거래소가 상장 활성화를 위해 예비심사를 완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키움증권은 지난해 안트로젠, 올해 애니젠이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안트로젠의 경우 올해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싸이토젠, 바이오리더스, 강스템바이오텍 등의 바이오기업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IPO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키움증권은 2010년 한국투자증권 소속이던 이재원 이사와 그 팀원들을 영입한 이후 IPO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2년 상장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던 모다정보통신 IPO에 성공한 이후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PO 업황이 불황이던 2013년에는 6건의 IPO를 성공시키면서 IPO 리그테이블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코스닥 딜은 증권사마다 경쟁이 너무 치열해 수수료가 박한 경우가 많다"며 "어려운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켜 짭짤한 수입을 얻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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