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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인터, 거래소 상장계획 철회 '가닥' 수요예측 기관투자자 대거 외면...IPO 공모주 시장 냉기류도 한몫

김시목 기자공개 2015-11-13 14:01:0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2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이까또즈'로 잘 알려진 태진인터내셔날이 기업공개(IPO) 공모주 수요예측 참패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진인터내셔날은 지난 9~10일 실시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밴드 하단(3만 4600원)에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태진인터내셔날과 상장 주관사단(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은 수요예측 이후 이날 오후까지 상장 강행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국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재상장 추진 계획은 없고, 향후 이에 대해 다시 협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진인터내셔날의 수요예측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2011년을 정점으로 영업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는 메르스 등의 여파로 주요 유통망인 백화점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내수시장 위주의 판매력도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실제 태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790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 17%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307억 원을 올렸던 전년 대비 17% 감소한 254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도 영업이익 98억 원, 순이익 81억 원을 기록하며 대폭 하락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 일고 있는 냉기류 속에 화장품, 바이오 등 테마업종 외 사업군에 대한 비우적 시각이 확대된 점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업 어닝쇼크로 한 차례 공모를 접은 세진중공업과 모회사 유동성 위기에 불똥이 틘 금호에이치티 모두 펀더멘털은 견조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희망 공모가를 3만 4600~3만 9200원으로 제시했했다. 공모구조는 신주모집(89만 4610주, 76.8%),구주매출(26만 9690주, 23.2%)을 병행했다.특히 공모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주모집 전액을 해외사업 등 신규사업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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