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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4분기 대규모손실 현실화될까 세전순손실 1.6조 전망 제기…3분기 비용 선제 반영, 전망치 크게 하회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15-11-17 08:30:2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6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하반기 세전 순손실이 3조 3000억 원에 달할 거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 수치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4분기에 약 1조 6200억 원의 세전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조선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 선제적으로 손실을 대거 반영했고, 대대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4분기 실제 손실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세전 순손실이 6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 산업은행의 실사 주관사로 선정된 삼정회계법인은 석달 동안 구체적인 부실 내역을 조사했고 지난달 말 실사 보고서 초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3조 832억 원,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 3조 2818억 원, 순손실 2조 4632억 원을 기록했다. 삼정회계법인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하반기에 약 3조 3000억 원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이 나는 셈이다.

3조 3000억 원의 세전 순손실에는 △초과청구공사로 인해 늘어난 선박 건조비용 1조 6648억 원 △장기매출채권 재평가 비용 3598억 원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DMHI) 및 미국 풍력발전 계열사인 드윈드(Dewind) 에 대한 지급보증 충당부채 5823억원 등이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1조 6800억 원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손실은 4조 9618억 원이다. 하반기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 예상치가 3조 3000억 원임을 감안할 때 4분기에도 1조 6200억 원의 대규모 세전 순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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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선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의 세전 순손실 예상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보고 있다.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을 3분기에 대거 반영했고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4분기 순손실 규모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거란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고정식 플랫폼·드릴십·FLNG 등 해양플랜트(Offshore) 프로젝트에서 7500억 원 △망갈리아조선소·드윈드에서 7200억 원 △드릴십 계약 해지 대손상각비 1800억 원 △장기매출채권 대손충당금 1700억 원 등 1조 8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2019년까지 임직원을 3000명 가량 줄인다는 목표 하에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견적원가 산출 과정에서의 정확도를 제고하는 한편 계약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주 승인 타당성 검증'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실사 보고서 상의 손익은 손실 리스크를 최대로 잡은 수치고, 직원들의 비용 절감 노력도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와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초과청구 공사비용, 계열사 손실 등을 이미 3분기에 반영한 만큼 원가절감 성과에 따라 4분기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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